국회 정무위, 산업은행 국감 ‘증인’ 출석
“부임 이후 지속가능한 모델 개발 노력”
주주감사 자료 요청 비협조적 지적에
“前 경영진 당시 있었던 일… 산은에 협조”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국회를 찾아 한국GM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내 철수설을 사실상 부인했다. 그럼에도 국내 주요공장 물량확보, 산업은행 주주감사 거부 논란 등 현안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카젬 사장은 23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한국산업은행·중소기업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한국GM이 산업은행에 주주감사 제출자료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지상욱 의원(바·서울 중구성동구을)에 의해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 자리에서 카젬 사장은 “글로벌 GM에 있어 한국GM의 역할이 중요하며 임원진은 경영 정상화와 지속가능한 경영전략에 주력하고 있다”며 사실상 국내 철수설을 부인했다. 이어 “지난 9월 부임한 이후 지속가능한 모델 개발에 최선을 다 하고 있다. 현재 한국GM이 경영상의 어려움이 크지만, 임직원들이 모두 협력해 경영 정상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카젬 사장은 산업은행 주주감사에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등 비협조적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부임 하기 전 일이라 상세한 사항은 잘 모르고 있다”며 한 발 물러섰다.
산업은행은 올해 3월과 4월께 한국GM 측에 주주감사를 위한 자료협조와 시정요청에 나섰지만 한국GM의 비협조로 결국 지난 5월 주주감사가 잠정 중단된 바 있다.
이날 참고인으로 출석한 당시 회계법인 관계자는 “자료 제출을 받지 못했고 적절한 인터뷰도 받지 못했다”며 “다른 경우보다 비협조가 심했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역시 주주감사권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했다는 한국GM 측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카젬 사장은 “관련법에 따라 산업은행에 최대한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안다. 회사 내부 논의를 통해 산업은행의 요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홍일표 의원(자유한국·인천 남구갑)의 글로벌GM 본사 차입대금 고정금리 5.3%가 사내 주주대금 중 가장 높은 것 아니냐고 지적에 대해, 카젬사장은 "비용을 낮추고 운영을 계속하기 위해서 이사회 승인을 받은 것이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해명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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