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원, “저축은행 고금리 가계신용대출 집중…사실상 대부업체”

▲ 김성원의원 사진
일부 저축은행들이 대출금리가 18~27%에 이르는 고금리 ‘가계신용대출’에 집중, 사실상 대부업체와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자유한국당 김성원 의원(동두천·연천)이 예금보험공사의 올해 2분기 저축은행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총자산 기준 상위 10개 저축은행 가운데 절반이 총대출 대비 가계신용대출 비중이 40%를 넘었다.

 

특히 OK저축은행(53.2%), JT친애저축은행(51.7%), 웰컴저축은행(63.0%)은 대출의 절반 이상이 가계신용대출이었다. 조사대상인 79개 전체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평균비중이 12%라는 점을 고려하면 업계 상위 저축은행일수록 고금리 신용대출에 의존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상위 10개사의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는 24.4%로 상당히 높았는데,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JT친애저축은행(22.61%)만 51억 원의 당기순손실(올해 2분기)을 기록했고 다른 저축은행은 모두 순이익을 기록했다. 한때 서민금융기관이라고 불리던 저축은행이 이제는 대부업과 같은 사업방식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김 의원은 “저축은행의 평균 수신금리는 2% 내외인데 20%가 훌쩍 넘는 예대차로 가계신용대출에만 몰두한다면 ‘저축은행’이 아니라 ‘대부은행’이라고 부르는 게 나을 것”이라면서 “저축은행 업권은 이자놀이에만 급급하지 말고 경영환경 변화에 대비한 치밀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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