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m 장애물 경주로 종목을 바꾼지 얼마 안돼 금메달까지 따서 기쁩니다.”
24일 열린 제98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여고부 3천m 장애물경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수아(인천체고 2년). 최수아는 지난 6월 육상 800m·1천500m 등 중거리 종목에서 3천m 장애물경주로 종목을 바꾼지 4개월만에 금메달을 따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최수아는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중거리 달리기를 해왔는데 감독님의 권유로 내가 원하던 종목으로 운동을 하게 돼 설레었다”며 “막상 운동을 해보니 힘들 때가 많았고 그 때마다 다시 종목을 바꾸고 싶었지만 감독님이 잘 할 수 있다고 용기를 줘 마음을 고쳐먹고 잘 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수아는 “3천m 종목에서 같이 운동할 선수가 부족해 남자 선수들과 함께 운동하며 남자 페이스로 끌어올렸다”며 “뛰는 기록을 줄인 뒤 장애물 훈련에 전념한 게 승리의 이유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올린 자신의 최고기록 11분00초31에서 내년에 10분40초대로 줄인다는 목표다.
최수아는 “장애물 구간 가운데 순위가 갈라지는 ‘물 웅덩이 구간’을 잘 뛰어 넘으면 쾌감을 느낀다”며 “3학년이 되면 고등부 신기록과 대회신기록을 세우고, 졸업 후에는 실업팀에 가서 한국기록을 깨고 싶다”고 말했다.
백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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