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관 봉사자들 구심점 역할
체험활동 등 가족봉사단 확대
어르신 보이스피싱 예방교육도
“많은 이들이 봉사에 동참해 지역과 더 나아가 대한민국이 행복해지는데 밀알이 되고 싶습니다.”
30년 넘게 나눔을 실천한 심상호(72) YWCA 삼산종합사회복지관(이하 복지관) 운영위원장이 앞으로도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약속하며 이 같이 말했다.
심 위원장은 1984년 국제 민간 봉사 단체인 국제키와니스(Kiwanis international) 북인천 사회봉사단체 활동을 통해 봉사에 눈을 떴다. 국제키와니스에서 어린이돕기, 난민구호, 국제민간교류 등 다양한 봉사 활동을 했다. 또 지진이 잦은 필리핀과 대만 등을 찾아 복구사업과 재정 지원 사업도 벌였다.
이때 활발한 봉사활동으로 복지관과 인연도 시작됐다. 1996년부터 지금까지 긴 시간 동안 복지관장이 4명이나 바뀌었지만, 그는 한결같이 봉사를 위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랫동안 봉사를 하다 보니 남다른 에피소드도 있다. 두 자매를 3년 동안 후원했는데, 세월이 지나 이들이 성인이 돼 심 위원장을 찾아와 감사를 표한 것. 자매는 “복지관에서 받은 온정을 이웃들과 나누는 사람이 되겠다”라고 편지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복지관에서 그는 ‘나침반’으로 통한다. 고령의 나이에도 항상 솔선수범하며 복지관 직원들이 따르고 싶은 구심점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 같이 아직도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는 심 위원장이 최근 추진 중인 활동이 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봉사하며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가족봉사단’이다. 이를 위해 분기 1회 이상으로 하천 생태계 체험활동 및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최근 노인 대상 보이스피싱 범죄가 늘어남에 따라 복지관에서 피해 예방 교육도 하고 있다.
복지관 공식 활동 외에도 그는 2004년부터 매월 보호감찰기관을 방문해 청소년 선도 활동을 하는 법무부 법사랑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또 2007년부터 부평구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운영위원으로 한부모 가정을 후원하고, 실버 봉사단을 조직해 빨간 밥차 배식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곳에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은 심 위원장은 지난 19일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장을 받았다.
심 위원장은 “자신뿐 아니라 많은 봉사자가 함께 보람을 느끼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며 “봉사란 자신에게 취미이자 활력소인 만큼 건강이 허락하는 한 봉사활동을 지속하고 싶다”고 밝혔다.
허현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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