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단 6년차를 맞은 수원 매향중 야구부는 지난 2011년 12월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위해 수원시의 유소년 야구 저변 확대 차원에서 만들어졌다. 팀 역사가 6년밖에 안됐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대회서 두각을 나타내며 수원시는 물론 경기도를 대표하는 중등부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2015년 전국중학야구선수권대회 준우승, U-15 전국유소년야구대회 3위에 입상했던 매향중은 올해도 지난 5월 협회장기와 수원시장기 대회서 연속 우승하며 경기도를 평정한데 이어 9월 경주에서 열린 U-15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창단 때부터 팀을 이끌고 있는 이재중(46) 감독은 매향중이 단기간 성장한 배경에 대해 수원시의 뛰어난 야구 인프라를 꼽았다. 이 감독은 “우리 팀은 총원이 38명으로 모두 수원시 유소년이나 리틀야구 출신 선수들”이라며 “탄탄한 기본기를 갖춰 야구를 이해하고 습득하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평소 훈련을 “주중에는 아이들 수업이 모두 끝난 후 4시부터 하루 3~4시간 정도 훈련하는데 주로 기본기와 경기력 향상에 포커스를 맞춘다. 그러나 부상 방지 차원에서 절대 무리시키지 않는다”면서 “특히,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소통에 주력한다. 모두 내 자식이라는 생각으로 훈육 과정에서 채찍보다는 당근을 통해 실력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매향중 선수들은 야구는 물론 학업성적도 우수해 ‘공부잘하는 야구부’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부원들 대부분이 중상위권 이상의 성적을 올리며 공부와 야구 ‘두 토끼’를 모두 잡았다. 또한 교내 생활도 싸움 한번 없이 모범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 학교 출신 선배들이 하나 둘 프로에 진출하며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하고 있다. 매향중 선수들은 kt wizㆍSK 와이번스가 공동 주최하고 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 경기일보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제1회 kt wizㆍSK 와이번스 드림야구대회’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이 감독은 “아이들이 원년 대회인만큼 욕심을 내고 있다. 올 여름 이후 1,2학년 위주로 대회에 참가시키고 있지만 다른 팀 3학년 못지 않은 실력을 갖췄다”며 “2라운드에서 만날 부천중이 올해 경기도의장배 대회서 우승한 강팀이지만 꼭 이겨서 올해 4관왕에 도전해보겠다”고 밝혔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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