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 29개 향토음식, 시민 엄지척

▲ 백령면
▲ 2일 옹진군청에 열린 ‘2017년 향토음식 먹거리장터’에서 백령면 주민들이 향토음식인 짠지떡을 만들고 있다.

“옹진군 향토음식 투박하지만 맛은 최고네요.”

 

인천 남구에 사는 김미경씨(54·여)는 만두모양의 백령도 짠지떡에 대해 “겉은 들기름을 발라 고소하고, 속은 칼칼하면서 끝맛은 담백하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에 백령면 향토음식을 선보인 이명단씨(63·여)는 “짠지떡은 찹쌀가루와 메밀가루를 섞어 피를 만들고, 속은 묵은지와 굴, 홍합을 넣었다”며 “모든 식재료가 백령도에서 수확한 것이라 시중에 음식들과는 작으나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일 옹진군청 광장에서 열린 ‘2017년 향토음식 먹거리장터’엔 옹진군 29개 향토음식 등을 맛 보고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옹진군 향토음식은 섬을 방문하지 않고는 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날 향토음식 먹거리장터엔 옹진군 7개면(백령면, 연평면 등)에서 내놓은 낙지육개장, 비뚤이(소라)무침, 홍어탕, 간재미회무침, 망둥어찜 등 29개 향토음식이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의 입맛을 사로 잡았다.

 

특히, 향토음식이 5천원에서1만원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돼 시민들이 다양한 음식을 즐겼다.

먹거리장터 곳곳에선 “맛있다. 자주먹고 싶다” 등의 음식평이 쏟아졌다.

 

조윤길 옹진군수는 “옛 향수를 느낄수 있는 특색있는 음식들을 맛 볼 수 있고, 식재료 또한 신뢰할 수 있어 시민들이 관심이 높은 것 같다”며 “청정 옹진섬의 향토음식과 특산물에 대한 관심이 증대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옹진군청 앞에선 3일까지 옹진섬 농·수산 특산물 직거래 장터와 ‘2017년 향토음식 먹거리장터’가 열린다.

 

허현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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