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차단 마스크, 비싸고 불편해…착용률은 절반 안돼

녹색건강연대, 마스크 사용실태 분석…신뢰성도 떨어져, 실질적 개선 필요

소비자들이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비싸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녹색건강연대
소비자들이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비싸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녹색건강연대

[서울=경기일보/백상일 기자]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는 비싸고 불편하다고 여기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소속 녹색건강연대는 자체 조사한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 사용실태를 분석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서울지역 성인남녀 208명(평균 연령 38세)과 초등학생 317명(평균 연령12세)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 조사 내용은 마스크 착용횟수, 착용이유, 마스크 유형, 마스크 구입 시 고려사항, 마스크 가격 등이다.

녹색건강연대에 따르면 성인 응답자의 74.5%는 마스크 가격이 비싸다고 여겼다. 또 성인 10명 중 4명, 초등학생은 10명중 3명만이 일주일에 1회 이상 마스크를 착용한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성인 71.2%, 초등학생 78.5%는 ‘불편해서’라고 답했다. ‘효과가 없어서’라는 응답은 성인에서 16%, 초등학생 3.3%였다. 또 ‘가격이 비싸서’라고 답한 성인은 10.4%, 초등학생은 3.7%로 나타났다.

녹색건강연대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편하다는 실태를 보여준 결과”라며 “미세먼지를 예방하는 것에 있어서 마스크 외의 해결방안도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마스크 착용률이 절반이 되지 않는 가운데 성능에 대한 신뢰도 또한 높지 않았다. 응답자의 55.3%는 ‘안쓰는 것보단 낫다’, 12.5%는 ‘별 소용없다’라고 답해 미세먼지 차단 효과에 대한 신뢰도가 낮았다고 녹색건강연대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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