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년의 역사와 전통에 부끄럽지 않게 최고의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지난 1946년 창단된 인천 동산중 야구부는 경인지역을 통틀어 가장 오래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꿈의 무대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괴물투수’ 류현진(30ㆍLA 다저스)과 한국프로야구 ‘레전드’ 정민태(47), 송지만(44), 위재영(45) 등 기라성 같은 선수들을 배출하면서 중학야구 전통의 강호로 명성을 떨쳤다.
최근 몇 년간 전국대회서 서울지역 팀들에 밀려 주춤하기도 했지만, 지난 6월 포항에서 열린 전국중학야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21년 만에 전국 최강으로 우뚝섰다.
21년 만에 동산중의 전국 재패를 이끈 박기범(38) 감독은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박 감독은 “우리팀에는 전국중학야구선수권대회서 MVP를 차지한 주장 강형구(중견수)와 4번타자 김성훈(3루수)등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특히 우리팀의 자랑인 사이드암 투수 이준혁, 우완투수 김웅, 좌완투수 김건우는 중학부 최강 ‘원투쓰리 펀치’라고 부를 만하다”고 자랑했다.
평소 선수들에게 ‘즐기는 야구’와 더불어 ‘자율야구’를 추구하는 박 감독은 무엇보다 탄탄한 수비를 강조한다. 그는 “아이들의 부상 방지를 위해 평일 훈련 외에는 절대 무리하지 않고 주말에는 꼭 쉬게 해준다”면서 “훈련 중에는 기본훈련에 집중하면서 특히 수비훈련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야구가 팀웍이 중요한 스포츠인 만큼 탄탄한 수비가 뒷받침돼야 좋은 성적을 거둘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동산중은 전국중학야구선수권대회와 더불어 9월 개최된 ‘2017 인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지역 최강임을 입증했다. 이번에 경기일보가 주관하는 ‘제1회 kt wizㆍSK 와이번스 드림야구대회’에서도 여세를 몰아 원년 대회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박 감독은 “이번 대회가 1, 2학년들이 참가하는 대회인만큼 변수가 많다”면서도 “이번 드림야구대회에는 수원북중과 부천중 등 경인지역 최강 팀들이 모여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그러나 우리는 71년의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팀이기에 그 명성이 부끄럽지 않게 꼭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필승 의지를 내비쳤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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