쌩쌩 달리는 차 사이로 아슬아슬한 작업…위태로운 도로 위 근로자

도색작업 40대 차에 치여 숨지는 등
사망 사고 잇따라… 안전대책 절실

도로 포장작업, 교통경찰 등 차도 위에서 공무 및 각종 업무에 수행하는 이들이 지나가는 차량에 치여 사망하는 등 위험에 노출돼 있다.

 

8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시께 의정부시의 한 왕복 4차선 도로 변위에서 노란색 중앙선 도색 작업을 하던 A씨(40)가 B씨(35)가 몰던 승용차에 치여 숨졌다. 

B씨는 사고 지점과 50m가량 떨어진 곳에서 공사를 알리는 신호수를 지나친 뒤 1차선으로 합류하다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가 A씨를 들이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진술, 전방을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선미 국회의원이 행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동안 교통경찰이 공무 중 부상당한 사고가 2천546건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순직한 경우는 모두 20건이다.

 

실제 지난 2015년 4월 13일 오후 성남시 수정구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판교 방향 126.8㎞ 지점에서 순찰 중이던 고속도로 순찰대 소속의 한 경찰이 화물차량이 지정차로를 위반한 것을 보고 갓길로 유도했다.

경찰은 차량 정차 후 운전자에게 다가가려 했는데 같은 방향으로 주행하던 광역버스에 갑작스럽게 들이받혔다. 이 사고로 경찰은 숨졌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다양한 안전장치를 하더라도 운전 부주의가 이같은 화를 불러 일으킨다. 안전운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의정부=조철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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