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행감서 석탄부두 이전 문제 등 집행부 질타
인천시의회는 9일 진행된 행정사무감사에서 인천문화재단의 사무처장·본부장 인건비 논란, 라이프비취맨션아파트 인근 석탄부두 이전 등 현안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날 문화복지위원회의 인천문화재단 행감에서 이강호 의원(민·남동구3)은 “예산을 편성하지도 않고 사무처장과 본부장을 채용했다”며 “(이들의 급여를) 인건비 총액에서 지급하는 것은 예산 전용”이라고 주장했다.
재단은 지난 8월 사무처장과 개항장플랫폼준비본부장을 채용했다. 이후 재단은 이들이 받는 급여에 대한 예산을 추가하지 않았지만, 출산·육아휴직에 따른 대체 근무자 인건비 등을 고려해 넉넉하게 세워진 인건비 총액에서 운용하고 있다. 이를 이유로 재단은 이 의원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최진용 재단 대표이사는 “사무처장과 본부장의 급여를 인건비 총액에서 지급하는 것은 전용으로 볼 수 없다”며 “지적의 취지를 알고 있기에 내년에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건설교통위원회의 교통국 행감에서는 노경수 의원(민·중구1)이 항동 라이프비취맨션아파트 인근 석탄부두 이전 문제로 집행부를 질타했다. 석탄부두의 소음·분진 등으로 고통받는 라이프아파트 주민들의 문제는 10여년째 반복되고 있다.
노 의원은 “해양항만국과 교통국 등 관련 부서에서는 조속한 시일 안에 주민 불편을 해결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최강환 교통국장은 “해양수산부 3차 항만기본계획에 따라 석탄부두 이전이 2023년으로 미뤄지는 등 국가 계획에 따라 지방행정이 이뤄지는 방식이라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답변했다.
산업경제위원회 소속 유제홍 의원(한·부평구2)은 투자유치산업국 행감에서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 및 전기자동차 보급 사업 추진에 공공기관부터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유 의원은 “이들 사업을 공공기관에 먼저 설치하거나 보급해야 민간에서도 따라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종원 투자유치산업국장은 “지적에 공감한다”면서도 “전기차 보급의 경우 내구연한 등의 문제가 있어 당장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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