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인준’ 여야, 신경전 격화…보고서 채택 난항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13일 전체회의를 열어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인사청문결과보고서 채택을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여야 간 엇갈린 의견으로 난항이 예상된다.

 

야당 의원들은 앞서 지난 10일 홍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홍 후보자의 언행 불일치와 ‘쪼개기 증여’ 등의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특히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홍 후보자의 자료 제출이 부실하다며 청문회 막판에 집단으로 퇴장하는 등 홍 후보자에 대한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이에 여야는 주말 내내 치열한 기 싸움을 벌이며 청문보고서 채택 협의의 진통을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12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중소기업청이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된 지 반년이 지나도록 수장자리가 비어있다”며 “청문회를 통해 후보자의 도덕성 문제는 충분히 소명됐고 능력과 자질 또한 검증된 바, 국회는 더 이상의 중기부 수장 공백사태를 방치해선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청문보고서 채택에 참여해 중기부 수장 공백사태를 끝내는 것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반면 한국당 강효상 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이번 인사청문회를 통해 홍 후보자가 중기부 장관으로서 자질과 도덕성 부족이라는 것이 만천하에 증명됐다”면서 “‘내로남불’의 아이콘 홍 후보자는 장관직을 맡을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홍 후보자는 처가의 쪼개기 증여에 대해 ‘세금 냈으면 된 거 아니냐’는 투다. 게다가 ‘갑질 계약’, ‘비정상적인 학벌 인식’ 등으로 이미 국민으로부터 장관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했다”며 “청와대가 홍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며, 홍 후보자는 그 이전에라도 더 이상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즉각 자진사퇴하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국민의당 김철근 대변인도 12일 논평을 내고 “홍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통해서 국민들의 민심을 설득하는데 실패했다”면서 “쪼개기 증여, 학벌 지상주의, 갑질 계약서 등 홍 후보자를 둘러싼 자질논란에 대해서 청문회를 통해서 해소되기 보다는 의혹을 더욱 증폭 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사정이 이러함에도 청와대와 민주당은 홍 후보자에 대해서 밀어부치기를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홍 후보자의 낙마가 청와대 인사라인으로 책임이 넘어오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면서, 청와대 인사라인의 전면적인 혁신을 요구했다.

김재민·구윤모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