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4일 “외국인 타자 로하스와 총액 100만 달러(한화 약 11억2천만 원)에 재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t는 전날 FA로 총액 88억원을 들여 영입한 ‘거포 내야수’ 황재균(30)과 기존의 윤석민(32)으로 짜여진 로하스-윤석민-황재균의 막강 클린업 트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특히, 1군 데뷔 세 번째 시즌인 올 시즌 타선의 응집력 부족으로 리그 초반 마운드의 안정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해 바닥으로 곤두박질 쳤던 kt는 10개 구단 중 어느 구단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중심타선을 갖추게 된 셈이다.
이날 재계약한 로하스는 지난 6월 40만 달러를 받고 조니 모넬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국 무대에 밟은 이후 초반 부진을 면치 못했으나, 8월부터 타격감을 되찾아 83경기에 나서 타율 0.301, 56타점, 18홈런, 5도루의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기량을 입증했다. 로하스는 공격 뿐 만아니라 수비에서도 중견수로 붙박이 포지션을 맡으며 안정된 수비로 공ㆍ수에 걸쳐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로하스가 3번에서 활약해주면 역시 올 시즌 중반 트레이드를 통해 kt의 4번 타자로 자리매김한 윤석민이 해결사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넥센 시절부터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펄펄 날았던 윤석민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20홈런, 100타점을 달성하면서 타율 0.312(538타수 168안타), 20홈런, 105타점 90득점을 기록, 새로운 ‘수원 거포’로 명성을 떨쳤다.
로하스-윤석민에 이은 클린업 트리오의 마무리는 새로 영입한 거포 3루수 황재균이 맡게 된다. 황재균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는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2015년 144경기에서 타율 0.290, 26홈런, 97타점으로 데뷔 첫 20홈런 고지에 오른 뒤 2016시즌에는 127경기서 타율 0.335, 27홈런, 113타점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이들 클린업 트리오가 내년 시즌 중심을 잡아준다면 kt는 박경수, 오태곤, 정현, 이해창, 장성우 등 다른 타자들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전망이며, 신인 1순위로 입단하는 ‘한국의 오타니’ 강백호까지 탄탄한 타선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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