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10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21만 3천 명 늘어나면서 호조를 이어갔다. 여성의 취업이 늘어난 게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무급가족봉사자 등 비임금근로자의 비율은 여전히 보합세로 나타났다.
15일 경인지방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10월 도내 취업자 수는 680만 3천 명으로 1년 전보다 21만 3천 명(3.2%) 늘어났다. 최근 5년간 동월 기준으로 가장 취업자 수가 많다. 성별로 보면 여성 283만 1천 명, 남성 397만 1천 명으로 1년 전보다 여성은 12만 9천 명(4.8%) 증가했고, 남성은 8만 4천 명(2.2%) 늘었다.
산업별로 전기ㆍ운수ㆍ통신ㆍ금융업(-6천 명), 농림어업(-4천 명)이 감소했지만 건설업(7만 3천 명), 도소매ㆍ숙박ㆍ음식점업(6만 7천 명), 제조업(6만 5천 명), 사업ㆍ개인ㆍ공공서비스 및 기타(1만 6천 명) 등에서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비임금근로자는 148만 6천 명, 임금근로자는 531만 7천 명으로 1년 전보다 비임금근로자는 2만 6천 명(1.8%) 증가했다. 이 중 자영업자는 1만 8천 명(1.5%), 무급가족종사자는 8천 명(3.9%)이 각각 늘었다. 임금근로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만 7천 명(3.6%) 늘었으며, 이 중 상용근로자는 11만 9천 명(3.3%), 임시근로자는 5만 2천 명(4.3%), 일용근로자는 1만 6천 명(4.9%)이 각각 증가했다.
특히 10월에는 여성의 취업자 수 증가와 실업률 감소가 전체 취업자 수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실업자는 23만 4천 명으로 1년 전보다 2만 명(-7.9%)이 줄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14만 9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만 5천 명(11.6%)이 늘었지만, 여자는 8만 5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만 6천 명(-29.4%)이나 감소했다. 실업률 역시 남자는 3.6% 상승했고, 여자는 1.4%p 하락했다. 경기도 10월 고용률은 62.5%로 1년 전보다 0.7%p 올랐다.
경인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음식ㆍ도소매ㆍ숙박업 종사자가 증가한 데다 의료ㆍ보건계열 쪽에 여성 구인 수요가 늘어나면서 50~60대 여성 취업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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