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국 언론들은 15일 경북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한 직후 ‘지진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한반도에서 5.4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고 신속 보도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과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모두 이날 오후 2시 29분께 포항에서 일어난 지진 규모를 5.4, 진원 깊이를 10㎞로 각각 관측했다.
AP통신은 이날 “5.4 규모 지진이 한국 남동쪽 연안 지역을 흔들어 진앙 근처에서는 창문이 깨지고 벽이 무너졌다”며 “(진앙으로부터) 300㎞ 이상 떨어진 서울에 있는 주민들도 진동을 느꼈다”고 보도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해 5.8 규모 경주 지진 이후 한국에서 가장 강력한 지진이었다고 AP는 전했다. 또 한국이 이웃 일본과 달리 상대적으로 지진 활동이 적다는 점을 지적했다.
AFP통신도 “지진이 드문 한국의 남동부 지역을 규모 5.4 지진이 강타했다”며 “서울을 포함한 한국 대부분 지역에서 지진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한반도는 큰 지진에 대한 우려는 없지만, 지진은 북한이 핵실험을 했다는 증거여서 면밀한 지진 감시가 이뤄진다고도 설명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한국의 지진 발생 사실을 보도하며 서울까지 흔들림이 감지됐다고 전했다. 통신은 지진으로 도로 옆 경계 부분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으며 포항 주변에서는 철도 운행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중앙(CC)TV도 지진 발생 사실과 경북 지역 외에 서울 등 많은 지역에서도 진동이 느껴졌다고 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인터넷판인 인민망과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 등 역시 지진 발생 10여 분만에 한국 지진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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