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대중국 수출에 어려움을 겪었던 인천 화장품 공동브랜드 어울(Oull)이 최근 한중 관계가 해빙 무드에 접어들면서 중국 공략에 기지개를 펴고 있다.
인천시는 21일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 블리스인터네셔널호텔에서 ‘어울 화장품 론칭 및 제품 설명회’를 열고 중국시장 공략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시 론칭 행사 이후 중국에서 두 번째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어울’의 새로운 파트너 산동관유휘지식재산구너운영서비스유한공사와 공동으로 추진됐다. 물류 관문이자 한중FTA(자유무역협정) 협력 도시인 웨이하이를 타깃으로 선정, 전략적 마케팅을 전개한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기존 5개 어울 대리점과 300여개 화장품 도·소매 업체 등이 참석한 이날 설명회에서는 어울 브랜드 운영사인 ㈜진흥통상B&H와 산동관뉴휘지식재산권운영서비스유한공사 간 800만 위원(한화 약 13억원)의 수출계약을 체결, 한동안 사드 문제 등으로 침체된 중국 수출이 재개되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또 브랜드 설명회를 통해 어울 브랜드와 제품소개는 물론, 참여자가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간이 마련되는 등 지난 7월 정저우에 이어 어울을 중국에 알리는 자리가 됐다.
윤현모 신성장산업과장은 “이번 론칭 행사가 그동안 막혀 있던 대중국 수출을 뚫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중국내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어울 화장품은 낮은 인지도와 판로확보의 어려움, 취약한 자본력으로 대기업의 하청공장 신세를 면치 못하는 중소 화장품 제조기업을 위해 인천시가 개발한 상품이다. 2014년 10월 론칭 이후 16개 제조사가 참여해 48종의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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