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아리담문화원, 대한불교조계종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화합의 역사를 노래하는 뮤지컬 <주어사> 28일 공연

▲ 뮤지컬 주어사
▲ 뮤지컬 주어사
유교·불교·천주교가 화합한 역사를 노래하는 뮤지컬 <주어사>의 막이 오른다.

 

여주시에 있는 주어사는 1779년 성호학파의 진보 성향을 지닌 실학자 권철신 선생이 정약전 등 제자들과 함께 머물며 강학했던 장소다.

실학자들은 유학 서적뿐만 아니라 천주교 서적을 함께 연구하며 일부는 천주 신앙을 싹틔우기도 했다. 이로 인해 당시 사찰은 폐사당했고, 스님들은 처형됐다.

 

주어사에서는 유교·불교·천주교의 사상이 어우러졌으며 화합과 공존이 이뤄진 데 역사적 의미가 있다.

 

아리담문화원은 오는 28일 오후 6시30분 서울 대한불교조계종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뮤지컬 <주어사>를 공연한다.

 

문화원 산하 극단인 제스트 컴퍼니가 시나리오와 음악, 무대 전반을 기획했다. 함건수 김상현 권준영 정재희 권오성 등 뮤지컬 아리랑, 영웅, 지킬박사와 하이드, 브로드웨이42번가에서 활약한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 뮤지컬 주어사2
▲ 뮤지컬 주어사

이날 2막 2장으로 구성한 뮤지컬 공연에 이어 2부 ‘종교인들과 함께하는 토크쇼’가 진행된다. 백성호 중앙일보 기자의 사회로 마가스님, 이명권 목사, 권도갑 원불교 교무, 김영택 신부, 민학기 조계종 제2교구신도회장 등 각계에서 참여한다.

 

송탁스님 아리담 문화원장은 “당시 조선의 모순을 극복하고 백성들에게 희망을 만들어 주려던 신진학자 세력의 마음을 사찰에서 포용해 문을 열어 준 역사에서 현대사회의 갈등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을 볼 수 있다”며 “다종교사회에서 종교적 배타성을 극복하고 종교가 지향해야할 정신을 회복하기 위해 종교의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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