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22일 국빈 방한하면서,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과거 외교 관계가 주목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지난 1991년 구소련의 해체와 함께 독립했으며 이듬해 우리 정부와 수교를 맺은 중앙아시아 자원 부국이다.
특히 독립 이후 첫 정상인 고(故) 카리모프 대통령은 임기 중 8차례나 한국을 방문하는 등 중앙아시아 국가 중 가장 한국과 인연이 깊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국의 역대 대통령들도 5차례나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하는 등 양국 정상은 총 13차례 교환방문을 할 만큼 정상급 외교가 활발한 나라 중 하나”라고 말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23일 오전 한·우즈벡 비즈니스 포럼 참석을 시작으로 공식일정을 소화한다. 이어 국립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헌화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국빈자격으로서의 청와대 공식행사에 참석, 한·우즈벡 정상회담과 국빈 만찬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예정됐던 24일 국회연설은 우즈벡 측의 요청으로 취소됐다.
국회연설 일정을 조율해 온 국회 대변인실은 “우즈벡 측이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한국 국민과 국회를 대상으로 연설하는 것이 자기들의 정치문화와 정서상 적절치 않다며 정중히 우리 측에 연설 취소에 대해 양해를 구해왔다”고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국회연설을 제외한 예정된 남은 일정은 정상적으로 소화할 예정이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오후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서울시 명예시민증을 받을 예정이다. 박 시장은 지난 7월 우즈벡을 방문해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을 접견한 바 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박 시장 면담에 이어 이낙연 국무총리와도 면담한다. 양국간 실질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모든 일정을 소화한 뒤 오는 25일 출국할 예정이다.
이번 국빈방한 기간 우즈벡 장관 1명, 상원의원 1명, 하원의원 1명, 화학공사 부의장 1명 등 고려인 동포 4명도 함께했다.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은 “우즈벡 대통령의 방한 기간 두 나라 정부는 경제개발경험 공유·금융협력 등 3개 경제분야와 전자무역·우즈벡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협력·법무부·외교부간 협력 등 총 8개의 양해각서(MOU)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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