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감기조심하고 수능 대박 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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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현고

“감기 조심하시고 수능 대박 나세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23일 오전 인천 서구 신현고등학교 앞은 선배들의 수능 대박을 기원하는 후배 학생들의 응원 열기로 가득했다.

 

제25시험지구 제39시험장인 신현고 앞에는 이날 새벽부터 가정고와 가림고, 가좌고 등에서 나온 학생들로 북적였다. 영하의 차가운 날씨에 털모자와 목도리, 장갑 등으로 중무장한 학생들은 구호를 외치며 선배들을 응원했다.

 

학생들이 직접 만든 ‘수능 대박’, ‘수능 대박은 나야 나’, ‘선배님들 수능 잘 보세요,’ ‘감기조심하시고 화이팅’등 문구가 적힌 피켓도 응원 열기를 더했다. 학생들은 “올해가 마지막이고 내년은 없다”며 “내년에 같이 시험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현고 바로 앞 횡단보도에는 인근 지구대 경찰과 자원봉사자들이 수험생의 안전한 입실을 도왔다. 가림고 교사들도 학생들과 함께 나와 응원을 독려했다. 시험장 입실 시간인 오전 8시10분이 가까워지면서 급히 뛰어들어가는 수험생도 눈에 띄었다.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수능 일주일 연기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었지만 수험생들은 대체로 침착함을 유지한 채 시험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수험생 김모양(가림고 3학년)은 “수능이 미뤄지면서 처음엔 당황했지만 포항의 수험생을 생각하면 당연한 조치라고 생각한다”며 “3년간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8학년도 수능은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5시40분까지 전국 85개 시험지구 1천18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올해 인천 수능 응시자는 총 3만546명으로 지난해 3만1천135명보다 589명(1.9%) 줄었다. 재학생 2만3천650명, 졸업생 6천323명, 검정고시자는 573명이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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