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잘못 내렸어요”ㆍ“타이어가 펑크나 시험장에 갈 수가 없어요”
23일 치러진 2018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돌발상황이 발생해 어려움을 겪은 수험생들 옆에는 ‘경찰’이 있었다.
이날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오전 6시부터 경기남부청 관내 14개 시험지구 218개소 시험장 주변에 교통경찰 345명과 지역경찰 483명, 교통기동대 198명 등 총 1천26명과 모범운전자 등 협력단체 819명을 배치하고, 순찰차 309대와 싸이카 55대를 집중 투입해 수험생들이 불편함 없이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특별 교통관리를 실시했다.
또 수험생을 위한 편의제공 활동도 병행해 빈차 태워주기 11건, 경찰차량 수험생 시험장 수송 220건, 시험장 착오자 수송 18건, 수험표 찾아주기 3건, 기타 10건 등 총 262명의 수험생을 지원했다.
용인 수지에서는 A 수험생이 버스 정류장을 잘못 내려 입실 20분 전까지 시험장을 찾지 못해 경찰이 3.6㎞가량 떨어져 있는 시험장에 데려다 줬으며 화성 동탄의 B 수험생은 시험장으로 이동 중에 차량 타이어가 터지는 사고가 발생, 경찰이 신속하게 출동해 시험장까지 데려다 줬다. 또 여주에서는 홀아버지를 모시고 살아 형편이 어려운 학생이 수능시험을 치르기 위해 멀리 떨어진 시험장을 가야 하는데 차편이 없다며 파출소로 문의, 수능을 치를 수 있도록 시험장에 데려다 줬다.
이밖에 성남 분당에서는 수험생의 부모로부터 아들이 자취 중인데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 자취방에 자고 있던 학생을 깨워 시험장에 데려다 주기도 했다.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수험생과 학부모 등의 차량운행 급증으로 시험장 주변 주차 혼잡이 예상됨에 따라 시험장별 이변도로 등 임시주차장 187개소(약 3만 6천여 면)를 사전에 확보해 수험생 가족의 교통편의를 도모했다”며 “수능을 치르는 모든 수험생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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