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정, 한국 선수로 11년 10개월 만에 WTA 결승 진출

▲ 장수정.경기일보 DB
▲ 장수정.경기일보 DB

‘안양의 딸’ 장수정(세계 179위·사랑모아병원)이 한국 선수로는 11년 10개월 만에 여자프로테니스(WTA) 주관 대회 결승에 올라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한국 여자테니스의 간판인 장수정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주 호놀룰루에서 열린 WTA 125K 시리즈 하와이오픈 대회 6일째 단식 준결승전에서 줄리아 보세럽(세계 147위·미국)을 접전 끝에 2대1(6-3 3-6 6-3)로 제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장수정은 2006년 1월 WTA 투어 캔버라 인터내셔널에서 준우승한 조윤정(38) 이후 11년 10개월 만에 WTA 주관 대회 단식 결승에 오른 한국 선수가 됐다.

 

다만 이 대회는 WTA 125K 시리즈로 WTA 투어보다 한 등급 낮은 대회다.

 

장수정은 레베카 페테르손(세계 174위·스웨덴)을 준결승전서 2대0(6-2 6-2)으로 완파한 톱 시드의 장솨이(세계 36위·중국)와 27일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장수정은 이달 초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테니스연맹(ITF) 서키트 대회 안도증권 오픈 8강에서 장솨이에게 0대2(2-6 2-6)로 패했었다.

 

올해 6월 세계 랭킹 120위까지 올랐던 장수정이 총상금 10만 달러가 넘는 대회 단식 결승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WTA 투어 대회에서는 2013년 코리아오픈서 8강까지 오른바 있다.

 

한편, 한나래(인천시청)와 함께 복식에서도 4강에 진출했던 장수정은 준결승에서 호즈미 에리(일본)-에이샤 무함마드(미국) 조에 0대2(2-6 4-6)로 완패해 탈락했다.

 

연합뉴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