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초반 인기를 끌었던 남성가수 A씨(52)가 2천억원대 가상화폐 투자 사기 사건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인천지검 외사부(최호영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A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가상화폐 ‘이더리움’ 채굴 사업에 투자하면 수익금으로 가상화폐를 주겠다고 속여 투자자로부터 약 2천억원을 받아 가로챈 투자사기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이달초 이 사기단의 간부인 B씨 등 3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또 해외로 도주한 이번 사건의 실질적 총책인 투자업체 회장과 부회장의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신병 확보를 위한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투자업체 회장과 부회장은 각각 미국과 캐나다 영주권자로 수개월 전 관련 수사가 시작되자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씨가 도주한 회장과 오랜 친분이 있는 사이란 점을 중심으로 그를 출국금지 조치하고, A씨가 대표로 있는 서울 강남의 홍보대행업체를 압수수색해 관련 증거도 확보한 상태다.
검찰은 A씨에 대한 구체적인 혐의를 확인하는데로 입건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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