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유역환경청이 파주시 등이 출자한 ㈜파주 장단콩 웰빙마루가 사업을 추진하면서 수리부엉이에 대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누락으로 ‘사업 추진 부적절 의견’을 통고하며 사업부지변경까지 요구(본보 16일자 13면)한 것과 관련, 파주시가 시의회에 “사업 규모 축소나 부지 변경 등도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27일 파주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는 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에 참석, 사업 추진 부적절 의견으로 백지화위기에 몰린 ㈜파주장단콩웰빙마루사업에 대해 사업 규모 축소와 함께 같은 지역 다른 부지나 아예 사업부지를 임진각 근처로 옮기는 등 3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손배옥 시의원은 최근 백지화 등으로 논란을 빚는 장단콩 웰빙마루 사업에 대해 시 대책을 물었다.
시는 이어 “사업지 변경 등은 아직 최종 결정된 사항은 아니다. 현재 한강유역환경청의 사업 부적절 공문에 대해 시 고문 변호사로 하여금 법률적인 검토를 의뢰해 놓고 있어 이후 검토될 사항”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그러나 시의 이 같은 답변은 한강유역환경청이 사업 부적절 의견을 내자 시가 한강유역환경청을 상대로 법적인 대응 검토 등 강경한 자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어서 주목된다. 손배옥 시의원은 “장단콩 웰빙마루 사업은 파주 특산물인 장단콩을 활용, 농민들에게는 소득을 늘려주는 것으로 필요한 만큼 시가 만반의 대책을 세워 달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3월 출범한 장단콩 웰빙마루는 장단콩을 테마로 생산가공 유통판매와 체험관광이 어우러진 6차산업의 농촌 융복합단지를 조성한다는 취지로 탄현면 법흥리 4만여 평에 200여억 원을 들여 착공에 나섰다 지난 5월 17일 사업지에 수리부엉이가 발견돼 공사가 일시 정지됐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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