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시티 수원] 수원시광역행정시민협의회·산수화포럼, ‘산수화 지역의 무예전통과 상무정신’ 주제로 포럼 개최

▲ 수원도호부 수원·화성·오산은 하나의 무예전통 지닌 무향(武鄕)
▲ 수원도호부 수원·화성·오산은 하나의 무예전통 지닌 무향(武鄕)

“예로부터 수원도호부에 속한 수원ㆍ화성ㆍ오산은 하나의 무예전통을 지닌 무향(武鄕)입니다”

수원시광역행정시민협의회는 28일 이비스 앰배서더 수원 호텔에서 ‘제3회 산수화 포럼’을 개최했다. ‘산수화 지역의 무예전통과 상무정신’을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은 김영호 한국병학연구소장의 주제 발표와 이경석 무예24기 수석사범, 정해은 한국학중앙연구원 책임연구원, 황석진 지역공간연구회장의 지정토론으로 진행됐다.

 

주제 발표에 나선 김영호 소장은 수원, 화성, 오산의 역사적·군사적 배경을 통해 세 도시의 뿌리가 다르지 않음을 강조했다. 김영호 소장은 “수원고읍성이 축성된 시기는 독산성과 마찬가지로 백제 초기 온조왕 대였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화성시에 있는 수원고읍성은 수원화성이 건설될 때까지 독산성과 함께 수원도호부의 핵심 방어시설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임진왜란 최악의 패전으로 꼽히는 광교산 전투 이후, 권율 장군은 독산성에 주둔하며 기습전·유격전으로 왜군을 물리치며 ‘세마대의 전설’을 만들어냈다”며 “수원화성과 수원고읍성, 독산성은 모두 백성을 보호하기 위해 쌓은 성으로 여민동락이 실현됐던 아름다운 전통이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지정토론에 나선 이경석 무예24기 수석사범은 “무예24기의 경우 전문성, 무기의 중량, 훈련 공간 등으로 일반 시민에게 보급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면서 “무예24기 전통 계승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방안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황석진 지역공간연구회장은 “수원고읍성, 독산성, 수원화성을 연결하는 도보 답사길을 만들어 시민을 위한 여가와 역사체험 공간으로 활용해 보자”고 제안했으며, 정해은 한국학중앙연구원 책임연구원 역시 “이번 포럼을 통해 독산성과 수원고읍성의 가치가 크게 주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광역행정시민협의회와 산수화포럼은 수원·화성·오산 세 도시의 역사적·문화적 동질감 회복을 위해 2015년부터 매년 ‘산수화포럼’을 열고 있다.

 

유병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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