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12일 원내대표 경선…정책위의장, 결선투표 변수

자유한국당은 28일 차기 원내대표 경선 일자를 12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의원들의 출마선언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와 결선투표 실시 여부가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다음 달 12일 오후에 원내대표 선거를 하는 것으로 홍준표 대표와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당초 홍 대표는 다음 달 7일, 정 원내대표는 15일을 각각 제시했으나 12일로 절충했다.

 

원내대표 경선이 보름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출마 의원들의 발걸음도 빨라질 전망이다.

 

현재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옛 친박(친 박근혜)계 홍문종(의정부을)·한선교(용인병)·유기준 의원, ‘친홍(친 홍준표)+복당파’의 김성태 의원, 중립 성향의 이주영·나경원·조경태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중 한선교 의원이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첫 원내대표 출마선언을 했다.

 

한 의원은 이날 출마선언문에 ‘홍 대표 사당화, 광기 어린 1인 독재’ 등의 표현을 쓰면서 반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당내 기반이 약한 홍 대표는 복당파와 손익 계산이 끝난 것 같다. 사무총장을 비롯한 주요 당직은 물론 수석대변인까지 복당파로 끝났다”면서 “원내대표마저 복당파로 내세워 그만의 화룡점정을 찍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정책위의장 후보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옛 친박계는 한 의원을 포함, 홍문종·유기준 의원 간 단일화를 추진할 것으로 전해져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이에 맞서 홍 대표 측은 김성태 의원을 지원하고 있어 옛 친박·친홍 간 대결 양상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옛 친박계가 단일화에 실패하고 친홍측도 중립 성향 의원들을 중심으로 표심이 갈릴 경우 1차 투표에서 과반 후보를 배출하지 못하고 결선투표를 실시하게 되며. 결선 투표로 갈 경우 의의가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침묵하는 중립 성향 의원들의 표심 향배와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의 영입 구도 등이 최종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원내 116석의 6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당내 초선 44명과 재선 32명 의원의 표심 또한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재민·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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