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도 ”한류 콘텐츠” 아세안 新시장 뚫는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으로 아세안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지난 2015년 아세안경제공동체(AEC) 출범 이후 인구 세계 3위, GDP 2위, 상품교역규모 4위의 거대한 단일시장을 형성했다
아세안의 디지털 경제 규모는 향후 10년간 5배 가까이 성장해 2천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아세안 소속으로 최대의 경제 규모를 가진 인도네시아는 전세계 인구수 4위, 39세 이하 인구가 전체 60%에 달하는 젊은 시장이다. 게임을 즐기는 인구가 많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스마트폰 사용자는 전체 인구의 30%, 인터넷 사용자는 50%정도로 시장 전망 또한 밝다. 내수가 제한적인 국내 콘텐츠 기업에게 매혹적인 시장이 아닐 수 없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올해 중국 콘텐츠 시장 진출의 어려움을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신흥시장 공략으로 보완하는 전략을 수립, 추진했다.
■‘경기콘텐츠진흥원’ 콘텐츠 창업과 글로벌 진출 마중물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지난 9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찾아가는 인도네시아 도서전 수출상담회’에서 약 31억 원 규모의 수출상담액을 달성했다. 이어 10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차이나 라이선싱 엑스포 2017’에서도 1천 660만 달러(한화 190억 원 상당) 규모 수출 계약추진액을 달성해 한한류 파동 종결을 예고했다.
- 캐릭터 분야 -
올 한해 진흥원의 수출 지원을 통해 경기도 캐릭터 ‘토리양(토리디자인)’, 떰떰(일렉츄럴) 등이 해외 바이어들과 조우했다. 올해 총 139개사가 지원을 받았으며 5천959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추진액을 달성했다. 진흥원은 또 경기도 콘텐츠 기업의 글로벌 진출 사업을 입체적으로 기획하고 실행하고 있다.
- 게임 -
경기도 게임 기업 지원사업팀 G-NEXT는 지난 10월 국내외 게임업계 종사자들의 수출 지원과 정보교류를 위해 ‘지넥스트 글로벌 위크(G-NEXT Global Week)’를 개최했다. 구글, 완다게임즈, 소하게임 등 해외 바이어 30개사가 참석해 1천 400여만 달러(153억 원 상당)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5월 진흥원이 주관한 대형게임쇼 ‘플레이엑스포’에는 20개국 358개 업체가 참가해 B2B 수출상담회를 진행했다. 수출상담액만 300만 달러(한화 약 2천270억 원), 수출계약 6천397만 달러(한화 약 714억 원)에 이르는 대규모 성과를 일궈내기도 했다.
- VRㆍAR 분야 -
국내 최초로 결성된 VRㆍAR산업 육성 글로벌 연합체인 NRP(Next Reality Partners)는 성장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발굴해 해외시장 진출부터 후속 투자까지 지원하는 기업육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구글과 중국 HTC 바이브(vive), 87870(란앤파트너스)등 글로벌 파트너 28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NRP는 국내 VRAR 스타트업 기업의 해외 진출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일본 VC투자 라운드’를 통해 일본 유명 펀드 투자사와 개별 투자 상담과 멘토링을 통해 일본 벤처 기업들의 투자 유치 노하우를 전달했다.
또한 제3회 경기 VRAR창조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17개 VRAR 전문기업에게 총 14억 원의 자금 지원과 6개월 과정의 글로벌 기업육성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한류와 경기도 콘텐츠 산업 위기, 신흥시장을 공략하라
올해 진흥원은 한한류라는 악조건 속에서 게임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견인해야 했다. 중국은 2016년 한해 1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모바일게임 시장으로 떠올랐다. 중소게임 기업들이 주요 플랫폼으로 모바일 기기를 활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타격이 불보듯 뻔했다.
진흥원은...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 등을 새로운 수출시장으로 선정하고 경기도 게임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지난 8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챌린지 마켓 진출 지원 사업’을 진행했다.
‘G-NEXT 챌린지 마켓 진출 지원 사업’은 북미, 유럽, 중국의 기존 사업지역에 동남아시아 및 인도 등 신흥시장을 더해 도내 게임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진행된 챌린지 마켓에는 8개의 기업이 참가해 696만 달러 계약추진 성과를 기록했고, 2건의 MOU를 체결해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태국 방콕에서도 5개의 기업이 참가해 120만 달러 계약추진 성과와 2건의 MOU 체결하며 향후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인도에서는 NGDC(Nasscom Game Developer Conference)에 참가해 인도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2018년 경기도 콘텐츠 기업 글로벌 진출 사업 강화 예정
2018년 진흥원은 해외 진출이 필요한 경기도 콘텐츠 기업을 위해 더 높은 성장 목표를 설정하고 사업을 강화한다. 올해 소기의 성과를 거둔 ‘챌린지 마켓 진출 지원 사업’도 계속해서 추진한다. 현지에서 수출상담회, 기업방문, FGT(Focus Group Test)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도내 게임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도내 콘텐츠 기업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멘토링 프로그램과 홍보마케팅 지원 사업이 더욱 강화된다. 특히 부천지역 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해 해외 투자사 및 기업 비즈니스 미팅, 전시회, 컨퍼런스를 지원하는 ‘G-STRAT E’ 프로그램에 성과가 주목된다.
오창희 경기콘텐츠진흥원장은 “내년에 국내 경제 성장율이 OECD 회원국 중 수위권으로 예측되는 등 경기도 콘텐츠 수출의 대외 환경은 개선되리라 전망하지만, 중화권 시장 진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아 아직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진흥원은 기존 거대 시장인 미주, 유럽 공략 강화는 물론 신시장 진출 지원 전략 수립을 통해 경기도 콘텐츠의 수출 다각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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