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주거지원을 위한 ‘신혼부부 희망타운’이 수원, 고양, 성남, 과천, 남양주 등 경기도 내 집중 조성된다.
29일 발표된 주거복지 로드맵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는 기존 공공택지를 활용하거나 신규 택지를 개발해 신혼부부 전용 주거단지인 ‘신혼부부 희망타운’을 조성하고, 임기 내 총 7만 호를 공급하기로 했다. 신혼부부 희망타운 입지는 우선 기존 택지 가운데 입지여건이 양호한 곳의 1~2개 블록을 활용해 총 3만 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경기도에는 공공주택지구로 지구 지정이 끝난 과천 지식정보타운·과천 주암·성남 위례신도시·의왕 고천·하남 감일·화성 동탄2·남양주 진건·김포 고촌 등 18개 지구에서 총 2만 호의 신혼부부 주택이 공급된다. 대부분 신도시나 택지개발지구로 입지여건이 뛰어난 곳으로 신혼부부들의 폭발적인 인기가 예상된다. 정부는 이 가운데 사업 추진이 빠른 위례·과천 지식정보타운 등 도내 6개 지역 4천400여 가구와 서울 수서·양원 2개 지역 1천여 가구를 선도사업으로 추진해 내년까지 사업승인을 완료하고 2019년 착공에 들어가 2021년 최초 입주를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부족한 신혼부부 희망타운 4만 가구는 주로 수도권 그린벨트를 해제해 공공주택지구로 신규 지정하는 방식으로 부지를 조달할 계획이다. 1차적으로 경기도를 중심으로 643만 4천㎡ 규모의 신규 공공주택지구를 지정해 5만 700호를 건설하고 이 가운데 1만 3천 가구를 신혼부부 희망타운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도내에서는 남양주 진접2(129만 2천㎡) 지구를 비롯해 군포 대야미(67만 8천㎡), 성남 금토(58만 3천㎡), 성남 복정(64만 6천㎡), 구리 갈매 역세권(79만 9천㎡), 부천 괴안(13만 8천㎡), 부천 원종(14만 4천㎡), 의왕 월암(52만 4천㎡) 등 8개 지구가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이미 공공주택지구 지정이 추진되고 있었거나 최근 주민공람까지 마친 곳도 있다. 군포 대야미 공공주택지구는 지난달 군포시가 주민·전문가 의견 공람을 마치고 국토부의 지구지정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대야미 지구에는 신혼부부 희망타운을 비롯한 공공주택 5천372가구가 건설될 예정이다. 갈매역세권지구는 구리시가 3년여 간 상업·유통·업무 중심지구로 개발을 추진해왔으나 최근 LH가 공공주택지구로 지구지정을 신청했다. 총 사업비 1조 475억 원이 투입돼 공공주택 7천190가구가 건설된다.
국토부는 기존 부지와 신규 후보지 검토가 마무리된 곳에 들어설 신혼부부 희망타운 5만 호을 제외한 나머지 2만 호도 경기도 내 부지를 발굴해 내년 하반기까지 대상 지구를 확정할 방침이다.
권혁준ㆍ조성필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