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압력 약화될 듯…셰일오일 증산 영향

전망 기관들, 내년 유가 올해 보다 낮게 예상

[서울=경기일보/백상일 기자] 상승세를 보이던 국제유가의 상승 압력이 다소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3일 ‘해외경제포커스’ 보고서의 최근 국제유가 상승 배경 및 전망 자료에서 셰일 오일 밴드 효과가 유가 변동 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셰일 오일 밴드 효과는 국제유가가 셰일오일 손익분기점을 넘지 않는 일정 구간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현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달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량이 617만4천 배럴로 전월보다 하루 평균 8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셰일오일 생산에 6개월 선행하는 시추기수도 지난달 들어 증가로 전환됐다.

브렌트유 가격은 올해 6월 21일 저점에서 최근 배럴당 63달러대까지 약 5개월간 40% 넘게 급등했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5년 7월 이후 처음이다.

두바이유도 상승했다. 지난 7월 배럴당 평균 47.6달러에서 지난달에는 60.6달러까지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이러한 상황은 내년에는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은 대부분 예측기관이 내년 국제유가가 지금 수준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주요 투자은행(IB)의 내년 국제유가 전망치 평균은 56.3달러이고 EIA는 55.6 달러, OEF는 54.8달러를 각각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란 경제제재 재개나 베네수엘라 전면 디폴트 등이 발생하면 원유수급 상황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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