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값, 국산·수입 동일하게 오르면 국산차 수요 감소

수입차는 증가…자동차산업협회, ‘차량 가격 변동과 소비자 수요’연구 결과 발표

▲ 국산차와 수입차의 가격이 동일하게 오르면 국산차의 수요는 줄고 수입차는 증가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 국산차와 수입차의 가격이 동일하게 오르면 국산차의 수요는 줄고 수입차는 증가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서울=경기일보/백상일 기자] 국산차와 수입차의 금액이 동일하게 인상되면 국산차 수요는 감소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3일 자동차 조사·평가 전문업체인 컨슈머인사이트에 의뢰해 시행한 ‘정부 정책에 의한 차량 가격 변동에 따른 소비자 수요변화 연구 용역’결과를 공개했다.

연구는 정부 정책에 따라 국산차와 수입차의 판매가격이 100만원·200만원·300만원·500만원 등 4단계로 인상될 경우와 100만원·200만원 2단계로 인하될 경우를 가정해 소비자의 수요변화를 설문조사했다.

설문은 향후 24개월 이내 신차를 구매할 뜻이 있는 소비자 3천179명을 대상으로 지난 7∼11월 온라인을 통해 이뤄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차량 가격 100만원 인상될 경우 국산차 수요는 3.4% 감소한다. 이어 200만원인상 시 10.4%, 300만원 인상 시 22.4%, 500만원 인상 시 37.6% 각각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입차 수요는 오히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가격이 100만원 오르면 1.3%, 200만원 오르면 4.8% 늘어난다. 또 300만원 오를 때 1.6% 증가했다. 다만 500만원 오를 경우는 수요가 11.7% 감소한다.

보고서는 국산차에서 가격 인상에 따른 수요 감소가 두드러진 것은 애초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아 소비자의 구매 포기 사례가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가격저항선이 생기면서 수입차 동일 가격대 수준의 모델로 수요가 옮겨가는 현상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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