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해외 업체들이 독점한 반도체장비 분야에서 국내업체가 성장할 수 있도록 최대 4천500만 원의 제품개발비를 지원한다.
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오는 2018년 도내 반도체 부품 생산업체 16개사에 총 8억 원(1개사 당 4천만~4천500만 원)의 제품개발비를 지원한다. 이는 국내 반도체 산업의 세계적인 위상과 달리 달리 반도체에 사용되는 각종 장비 부품의 경우 90%가 외국기업에 의해 공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도는 지난해부터 반도체 장비 국산화를 위해 도내 생산업체에 개발비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반도체 분야 4개사를 시작으로 올해는 반도체와 자동차 분야의 10개 업체에 대한 지원이 이뤄졌다.
도는 지원을 통해 도내 장비 부품업체들이 제품을 개발하면 이를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업체로 납품한 뒤 해외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실제 지난해 개발비가 지원된 4개사는 글로벌업체 A사와 2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 향후 3년간 약 658억 원의 매출과 403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도내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국내 진출한 외국기업들과의 상생협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해외진출과 합작투자유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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