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동안 재능기부 통해 ‘2017년 장애청소년체육교실’ 운영
2일 오후 1시 수원종합운동장 유도체육관에 모인 30여명의 장애 청소년들은 자신들을 지도하는 선생님과 친구들과의 이별을 못내 아쉬워했다.
이들이 이 처럼 아쉬움을 표한 것은 수원시유도회(회장 이환용)와 (사)한국장애인부모회 수원지부(회장 박혜경)가 지난 8개월동안 진행해온 ‘2017년 장애청소년체육교실’이 종강식을 갖고 4개월 간의 휴식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장애인청소년체육교실이 운영되고 있는 것은 올해 7년째로, 수원시유도회 경기이사인 서명근 명근유도관 관장이 지난해까지 자신의 체육관에서 진행해 왔었다. 그러나, 참여 장애인들이 늘어나면서 장소가 협소해지자 올해부터 수원시유도회가 유도체육관을 장소로 제공하고 이사진들이 지도에 참여하는 재능기부 형태로 지난 4월부터 매주 토요일을 이용해 2시간 안팎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부분이 발달장애를 지닌 체육교실 참여 장애우들은 넓은 공간에서 윗몸일으키기 등 기초체력 다지기에서부터 농구, 배드민턴, 체조 등 각종 체육 활동과 더불어 공놀이, 민속놀이 등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체력을 다짐은 물론, 다른 장애우들과 친교를 쌓으며 신체적인 발달과 정신적으로 사회성을 키워나가는 등 효과를 보고 있다.
15세부터 20대 초반까지의 30여 명의 장애우들은 매주 토요일 수원시유도회의 한효성 부회장과 서명근 이사를 비롯, 3명씩이 참여해 재능기부를 하고 있으며, 용인대 특수체육과 학생들도 함께 이들을 지도하고 있다. 또한 장애 자녀들과 함께 교실을 방문하는 어머니들도 수원시유도회 사무실에 모여 담소를 나누고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친교를 다지는 등 주말이면 사랑방이 되었다.
박혜숙 수원시장애학부모회장은 “대부분 지적장애와 자폐성 장애를 지닌 우리 아이들이 주랑이면 이 곳에 와서 놀이를 하고 체력운동을 하며 즐거워 하고 있다. 항상 도움을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이환용 수원시유도회장은 “장애우들이 마음껏 뛰놀고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 많은 단체와 사람들의 참여를 통해 비장애인과 장애인들이 함께 어우러져 나아가는 사회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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