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회 무역의 날, 경기도 수출기업 활약 돋보여…한국 수출 이끈다

도내 기업들이 5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54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수출탑을 휩쓸면서 저력을 과시한다.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파고를 뚫고 수출 1천억 달러를 조기에 달성하는 등 올 한해 경기지역 수출기업의 올해 활약이 돋보였다는 평이다.

 

4일 한국무역협회 경기남부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 주최로 열리는 무역의 날 행사에서 경기도는 전국 수출탑 1천153개 중 346개를 휩쓴다. 전장부품 생산기업인 ㈜유라코퍼레이션이 1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고 ㈜삼성그린기술, ㈜상용이엔지, ㈜에프알디, ㈜플라믹스 등 96개사가 수출 100만불탑을 받는다. 올해 10억불 수출의 탑을 받은 유라코퍼레이션은 2001년 3천만달러 수출을 시작으로 가파르게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갔다. 전사적인 품질혁신 활동으로 불량률을 크게 낮추는 등 우수한 품질로 이러한 성과를 얻었다는 평이다.

 

또 대지정공㈜의 조효상 대표이사가 금탑산업훈장을 받는 등 총 155명의 도내 수출기업 유공자가 세계시장 개척과 무역 증진에 앞장선 공로로 정부 포상 및 표창을 받는다. 대지정공의 조효상 대표이사는 초등학교 졸업장이 전부지만 특장차라는 한 우물만 고집하며 2015년 수출 890만 달러를 기록하고서 2년 만인 올해 4천만 달러에 달하는 수출 실적을 거뒀다. 현재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20여 개국이 넘는 국가에 2천700여 대의 특장차를 수출한 상태다. 특히 일본제 진공분뇨차를 국산화해 국민 생활 향상에 기여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경기도를 필두로 올해 우리나라는 지난해 수출 부진을 떨쳐내고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 실적을 크게 개선했다. 무역 1조 달러를 2014년 이후 3년 만에 달성하고 세계 수출 6위 자리를 2년 만에 회복하며 글로벌 무역 강국의 입지를 되찾게 됐다. 경기도는 올해 10개월 만에 수출 1천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올 연말까지 사상 최고치인 1천200만 달러 달성이 기대되고 있다. 전종찬 한국무역협회 경기남부지역본부장은 “중국발 사드 보복과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도내 기업들이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성과가 나왔다”면서 “중국의 추격과 반도체 시황 등이 변수지만, 내년에도 수출기업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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