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스캔들에 휩싸인 러시아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 여부가 5일 판가름 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5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국가 주도의 도핑 결과 조작 스캔들에 휘말린 러시아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허용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외신에 따르면, IOC의 결정은 러시아 선수단 전체의 평창동계올림픽 출전 불허, 개인 자격으로 출전 허용, 거액의 벌금 부과 등 세 가지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도핑 추문이 알려진 직후인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에서 IOC는 직접 결정을 내리지 않고 국제경기단체(IF)에 종목별 러시아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승인 권한을 떠넘겼다.
이에 따라 육상과 역도를 제외한 러시아의 다른 종목 선수들은 리우 올림픽에 출전했다.
하지만 정밀 추적으로 IOC가 러시아의 광범위한 도핑 조작을 확인한 만큼 이번에도 IF에 결정권을 떠넘길 순 없으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IOC가 러시아 선수단 전체의 평창행을 가로막기보다 선수들을 개인 자격으로 평창에 보내는 방안이 유력할 것이란 전망이다. 도핑 조작과 무관한 러시아 선수들을 올림픽에서 뛸 수 있도록 구제해야 한다는이 의견이 미국반도핑기구를 포함한 37개 반도핑기구의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IOC가 이런 결정을 내리면 평창 동계올림픽을 보이콧하겠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러시아 선수단 전체의 평창행을 불허하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지만, 동계스포츠 5강으로 꼽히는 러시아의 이탈은 평창 동계올림픽 흥행에 큰 악재여서 IOC는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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