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아동학대와 성폭력 피해자의 후유증 회복을 위해 문화예술 치료를 시작한다.
남경필 경기지사와 신의진 사단법인 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장은 4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문화예술치료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최근 아동학대와 성폭력 등 범죄가 전국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보호와 치료가 필요한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는 이번 업무 협약에 따라 도내 피해자의 치유를 위한 예술체험을 이용한 문화ㆍ예술 치료 프로그램의 홍보, 참여시설 발굴, 장소 등 행정적 지원을 할 계획이다.
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는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심리치료 및 문화예술 등 전문가 집단을 활용해 문화ㆍ예술 치료 프로그램 운영을 담당할 계획이다.
문화예술프로그램은 대표적으로 난타와 댄스, 합창, 뮤지컬 등으로, 특히 학대와 성폭력으로 고통받는 피해자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건강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내용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도는 이 같은 예술활동을 접하면서 피해자들이 감정적인 충돌을 완화시키고 자기효능감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의진 사단법인 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장은 “지금까지의 정책이 피해자들의 보호에 치중했다면 앞으로는 치료와 회복까지 제공하는 전문적 지원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번 협약으로 경기도가 사회적 약자들의 전문적 지원에 있어 선도적인 지자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문화와 예술의 따뜻함으로 피해자들의 얼룩진 마음을 달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문화와 예술은 마음을 보듬는 치료이고 적절한 치료는 또 하나의 예방이 될 수 있다. 오늘 협약식은 ‘학대와 폭력이 없는 안전한 경기도’를 만드는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내 아동학대 수도 지난 2015년 2천971건에서 2016년 4천338건으로 46% 증가했다.
한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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