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신화적 상상력으로 구성한 우리 민족의 대서사시 ‘반야’

첫 출간 10년만에 대하소설 재출간
인간살이의 궁극적인 모습 담아내

▲ 반야
<반야>(문이당 刊)는 우리민족의 신화와 설화, 역사적 사실들을 기반으로 한 대하소설이다.

 

조선중기 영·정조 시대를 배경으로 권력을 잡기 위해 이전투구하는 군상들의 숱한 음모와 배신, 부모가 자식을 죽이는 반인륜적 정치적 상황을 밀도 높게 전개해 나간다.

 

이 책의 저자 송은일은 그동안 <불꽃섬> <도둑의 누이> <매구할매> 등을 통해 다양한 소재들을 단단한 문체 속에 녹여내 왔다.

이번 책은 2007년 첫 출간한 <반야> 1, 2권을 총 10권의 대하소설로 재 출간한 것이다.

 

신분의 차이가 엄혹했던 시절, 가장 천한 계층이었던 무녀 ‘반야’를 주인공으로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인간살이의 궁극적인 면을 보여준다.

 

특정 시대의 이야기였음을 짐작하게 하는 사건들이 등장하지만 이것 또한 철저하게 작가적 상상력으로 재창조된 또 다른 세계이다.

 

소설 속 반야는 사람들의 멸시와 천대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던 천한 무녀이지만, 타고난 재주로 자신의 신분적 한계를 뛰어넘는다. 그리고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보듬고, 엄격한 현실 사회 속에서 모든 사람의 목숨 값이 같은 새로운 이상 세계를 이루어 나가고자 치열하게 싸워 나가는 모습을 보여 준다. 값 각 1만3천800원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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