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비 2조7천억… 현안 사업 속도

올해보다 2천69억 늘어… KTX·지하철 1호선 송도연장 ‘청신호’

인천시가 역대 최고 수준인 2조7천억원 규모의 내년도 국비예산을 확보했다.

 

문재인 정부가 내년부터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을 20% 삭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천발KTX 건설 235억원, 서울도시철도 7호선 석남연장 700억원, 인천도시철도 1호선 송도연장 167억원 등 굵직한 SOC예산을 대거 따냈다.

 

6일 시에 따르면 내년도 국비예산으로 올해보다 2천69억원(8.4%) 늘어난 2조6천754억원을 확보했다.

 

먼저 교통주권의 핵심인 인천발 KTX 건설 사업이 국회에서 100억원 증액된 235억원을 확보해 내년부터 본격 착수할 수 있는 공사비가 마련됐다. 2021년 개통에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오는 2020년 개통을 목표로 한 서울도시철도 7호선 석남연장(700억원)과 인천도시철도 1호선 송도연장(167억원) 사업비도 지난해보다 544억원, 101억원씩 각각 증액됐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건립(31억원), 인천정부지방합동청사 신축(320억원), 서해5도 종합발전지원(76억원) 등 국비가 필요한 주요사업 예산 모두 반영됐다.

 

특히 내년도 국비사업 중 신규사업은 대부분 시민 편익과 직결된 사업으로 꾸려졌다.

신규 사업은 거첨도~약암리 도로개설 7억원, 원당~태리 광역도로 개설 5억원, 무의도 자연휴향림 조성 4억원, 농업기술센터 청사 신축 20억원, 중구 청소년 수련관 건립 17억원, 연수 체육센터 건립 12억원, 도림2지구 진입도로 개설 5억원, 청천농장 진입도로 확장 5억원, 수산물 산지 가공시설 10억원 등이다.

 

신규 사업중 10여년 동안 해결 방안을 찾지 못했던 거첨도~약암리간 도로개설(사업비 466억원)과 원당~태리간 도로개설(사업비 560억원)은 이번 국비 확보로 사업 착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또 무의도 국립자연휴양림 조성(사업비 167억원)은 인천과 서울에서 최초의 국립 자연휴양림을 만드는 것으로 설계비 4억이 반영,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시는 이들 사업이 서북부와 서울을 연결하는 접근성 향상과 인천지역 섬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외에도 운행경유차 배출가스 저감사업(303억원), 특수상황지역 개발 사업(250억원), 전기자동차 보급(93억원), 소래지구 우수저류시설 설치(65억원), 강화북단 대산~당산간 도로개설(47억원), 계양화물차고지 조성(36억원)이 각각 내년 국비예산에 반영됐다.

 

시 관계자는 “역대 최대 수준의 국비 확보를 이뤄 낸 것은 국회와 중앙부처를 수없이 방문해 설명한 시의 노력과 지역 국회의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라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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