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켈레톤의 간판’ 윤성빈(23·강원도청)이 3연속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며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윤성빈은 8일(한국시간) 독일 빈터베르크에서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4차 월드컵 남자 스켈레톤 부문 1차 시기에서 56초62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또다시 ‘스켈레톤 황제’인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ㆍ56초68)를 0.06초 차로 제친 그는 총점 885점으로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어 동메달은 56초88를 기록한 캐나다의 데이브 그레스치스진가 차지했다.
당초 최종 순위는 2차 시기까지 합산으로 결정될 예정이었으나 2차 시기를 앞두고 눈발이 점점 굵어지면서 시작이 지연됐다가 결국 취소됐다. 이에 따라 IBSF는 트위터를 통해 “2차 시기가 취소됐다”면서 ‘최종 결과’라며 윤성빈의 금메달 소식을 전했다.
윤성빈은 올해 미국 레이크 플래시드에서 열린 1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뒤, 미국 파크시티에서 열린 2차 대회와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3차 대회에서 연이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아시아 출신 스켈레톤 선수 최초로 월드컵에서 3연속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경기를 마친 윤성빈은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3연속 우승을 이어가 매우 기쁘지만, 개인적으로는 (기상 악화로 인해) 만족할 수 없는 레이스로 끝나 아쉬움이 크다”며 “남은 시즌 동안 기상 악화 같은 어떤 변수에도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완벽한 주행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광호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