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생전 고 지영희 명인은 늘 말했다고 한다. “온 국민이 국악의 흥을 통해 행복해져야 한다.”
한국문화재재단 민속극장 ‘풍류’에서 지난 8일 열린 문화유산보호 유공자 시상식에서 평택이 낳은 민족음악 수호영웅 고 지영희 명인이 올해 ‘은관 문화훈장’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수많은 업적을 남기고도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던 비운의 영웅이 타계한 지 반세기 만에 재조명 되는 것으로 고 지영희 명인의 은관문화훈장 수여는 그동안 사장 되었던 그의 위대한 업적에 한 줄기 빛을 주는 소식이다.
고 지영희 명인은 일제강점기 조선 음악의 교육과 민족음악의 전승은 물론 해방 후 국악교육의 근대화와 국악의 현대화 및 제자 양성 등을 통해 민족문화수립에 평생을 바쳤다.
구전만 되던 우리 음악을 최초로 오선보에 옮겨 적어 기록하고 수년간 자전거를 타고 직접 채보를 했다. 또 국악관현악단을 창단해 국악 현대화에 앞장섰으며 국민 무용음악인 꼭두각시를 만들었다. 이후 미국 하와이로 건너가 한국민속예술원을 설립하여 해외에서도 국악을 알리는데 힘썼다.
한편 그동안 평택시는 지영희 명인이 묻힌 업적을 발굴하고 그의 훌륭한 얼을 계승하기 위해 수년간 노력했다. 대표적으로 지영희 명인의 업적을 알리기 위해 ‘지영희특별전’을 열었고 평택호 한국소리터 내에 ‘지영희국악관’을 만들었다.
따라서 그의 유지를 받들어 평택시가 국악의 흥을 온 국민에게 전하는 문화도시가 되도록 한창 노력 중이다.
평택=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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