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외야수 부문 GG 수상자 ‘오리무중’

KIA 최형우ㆍ버나디나 우위 속 한 자리 놓고 ‘5파전’ 양상

▲ 최형우
▲ 최형우, 버나디나, 손아섭, 이정후, 김재환
프로야구 각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가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누가 수상자가 될 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쟁쟁한 22명의 후보가 난립해 가장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외야수 부문 3명의 황금장갑 주인공 경쟁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BO는 올해부터 경기 수와 타격 성적이 아닌, 해당 포지션 수비 이닝 수로 후보를 정하기로 하면서 후보자가 대폭 늘어났다. 지난 8일 투표가 마감돼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

 

13일 오후 5시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릴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 3명의 후보 중 가장 눈에 띄는 후보는 KIA의 최형우(34)와 버나디나(33)다.

 

최형우는 올 시즌 출루율 1위(0.450)와 타점 2위(120개), 타율 6위(0.342), 장타율 5위(0.576) 등 타격 전 부문에서 고르게 활약했고, 버나디나는 득점 1위(118개)와 도루 2위(32개), 안타 5위(178개)에 올랐다. 둘은 KIA의 우승 프리미엄까지 등에 업어 수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외야수 한 자리는 예측불허다. 최다안타 1위(193개)에 오르며 ‘20(홈런 20개)-20(도루 25개)’ 클럽에 가입한 손아섭(29·롯데)과 2017시즌 신인왕인 ‘바람의 손자’ 이정후(19ㆍ넥센)를 비롯, ‘잠실 홈런왕’ 김재환(29·두산), 공ㆍ수 겸비 외야수 나성범(28·NC), 타격 2위 박건우(27·두산) 등 젊은피들의 경쟁이 뜨겁다.

 

이 가운데 시즌 종료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4년 98억원의 대박을 터트리며 주가를 높인 손아섭과 데뷔 시즌 고졸 신인으로는 최초로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4(13위), 179안타(3위), 111득점(3위)의 활약을 펼쳐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쓸고 있는 이정후가 한 발 앞서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홈런 공동 3위(35개), 안타 2위(185개)로 교타와 한방을 겸비한 타자로 맹활약한 김재환과 타율 4위(0.347), 장타율 5위(0.584), 출루율 9위(0.415)의 고른 활약을 펼친 나성범, 타율 2위(0.366), 출루율(0.424)과 장타율(0.582ㆍ이상 6위)서 진면목을 과시한 박건우도 무시할 수 없는 경쟁 상대다.

 

결국 뜨거운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 경쟁은 당일 뚜껑이 열려봐야 3명의 주인공이 가려질 전망이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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