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 인천 동암中 교장, 우수 교육자 33년 공로
‘교육공헌대상’ 이어 ‘대한민국 참봉사대상’ 귀감
“교육의 기본은 우리 학생들입니다. 아이들이 희망을 꿈꿀 수 있는 인천교육을 만들기 위해 남은 인생을 걸겠습니다.”
지난 19일 ‘2017 대한민국 참봉사대상’ 시상식에서 참교육공헌부문 대상을 받은 도성훈 인천 동암중학교 교장(57)은 교육자로서 꿈을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이날 고은 시인이 문화예술체육부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법률부문 수상자로 각각 선정돼 그 의미를 더했다. 도 교장은 지난달 26일 ‘대한민국 교육공헌대상’을 수상한 뒤, 1달 만에 또다시 우수한 교육자로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의미 있고 무거운 상을 연거푸 받게 돼 기쁘기도 하지만, 큰 책임감도 느낀다”며 “끊임없이 성찰하고 정진하라는 의미로 알고, 아이들만 바라보며 교육혁신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985년 지금은 인제고로 이름을 바꾼 당시 성헌고에 처음으로 부임한 이후 도 교장은 올해로 33년째 아이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 그는 긴 세월 다양한 아이 중에서도 첫 부임 당시 맡은 학급의 반장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도 교장은 “1학년 3반 담임을 맡았는데, 그때 반장이던 아이가 기억에 남는다”며 “졸업 후에도 한 해를 거르지 않고 찾아오는데, 그때마다 ‘어렵게 살았던 시절, 선생님과 함께 중국집에 가면 선생님은 짜장면 드시고 저는 잡채밥을 사주셨다’고 말하곤 한다”고 했다. 이어 제자를 “지금은 야채장사를 하면서 건강하게 사는 위대한 평민”이라고 칭하면서 “이제는 나의 삶의 스승이 됐다”고 말했다.
2004년 학교급식지원 조례 제정에 앞장섰던 도 교장에게 내년부터 고교 무상급식까지 시행된다는 사실은 남다르게 다가온다.
도 교장은 “이번 고교 무상급식 실시를 계기로 친환경급식과 학생급식의 안전과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무상급식을 넘어 고교 무상교육 실현이라는 큰 산이 남아있는 만큼 시민의 힘으로 이 산을 함께 넘어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교육은 초연결사회가 될 미래사회에 어울릴 만인을 위한 교육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우리 학생들에게 미래 역량을 길러주는 인천교육을 만들어야 한다”고 앞으로 지향해야 할 교육방향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들이 희망을 꿈꿀 수 있는 인천교육을 만들기 위해 교육불평등과 학교폭력, 비민주적 학교문화의 교육적폐를 해소해 교육정의를 바로 세우고, 학교가 인생의 공정한 출발점이 되도록 교실복지를 실현하겠다”며 “교육민주화 운동의 리더, 혁신학교 교장의 경험으로 소통과 협치의 교육 공동체를 만들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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