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전자전’ 오상은 아들 오준성, 종합탁구 1회전서 고교생 격파 파란

▲ 지난해 열린 전국남녀 종합탁구선수권대회에서 아들과 함께 복식 1회전을 끝낸 오상은이 아들 준성 군을 안은 모습.연합뉴스
▲ 지난해 열린 전국남녀 종합탁구선수권대회에서 아들과 함께 복식 1회전을 끝낸 오상은이 아들 준성 군을 안은 모습.연합뉴스

‘탁구 레전드’ 오상은(40ㆍ미래에셋대우 코치)의 아들 오준성(11ㆍ부천 오정초)이 고교 선수를 꺾은 이변을 일으켰다.

 

오준성은 23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71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고교 1년생 손석현(16ㆍ아산고 1년)을 접전끝에 3대2로 물리쳤다. 초·중·고, 대학, 일반 구분 없이 남녀 통틀어 국내 일인자를 가리는 이번 대회에서 초등학생이 2회전에 오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변의 주인공인 오준성은 2000년부터 2012년까지 올림픽에 4번 출전하며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단체전 은메달의 주역이었던 탁구 국가대표 출신 오상은 코치의 아들이자 ‘탁구 신동’으로 TV 방송에 소개되기도 했다.

 

이날 경기서 오준성은 자신보다 5살 많은 손석현을 만나 초등학생답지 않은 수준급의 플레이를 보였다. 1세트를 11-7로 먼저 따낸 뒤 2세트를 8-11로 내줬으나, 3세트를 다시 11-6으로 이기면서 2대1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4세트를 9-11로 아깝게 빼앗겨 맞은 운명의 5세트에서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11-9로 승리하면서 2회전 진출의 꿈을 이뤘다.

 

한편, 오준성은 지난해에 아빠 오상은과 한 팀을 이뤄 남자 복식에 출전하기도 했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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