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4개 학교 신설… ‘콩나물 교실’ 숨통

영종하늘도시初·영종하늘도시高·서창3初·해양1中 승인
도림高는 이전재배치… 동춘1초교는 조건부 승인 판정

교육부가 인천지역 내 4개 학교 신설과 1개 학교 이전재배치에 적정 판정을 내리면서 그동안 과밀학급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불편이 일부 해소될 전망이다.

 

27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2017년도 수시 2차 중앙투자심사(이하 중투심)’를 진행한 끝에 시 교육청이 의뢰한 8개 학교에 대한 신설 및 이전재배치에 대해 5개교는 적정 판정을, 1개교는 조건부 승인 판정을 내렸다. 1개교에 대해서는 재검토 판정이 내려졌고, 1개교의 경우 반려 판정이 내려졌다.

 

학교 신설이 승인된 곳은 영종하늘도시초등학교와 영종하늘도시고등학교, 서창3초등학교, 해양1중학교 등 4곳이다.

 

그동안 학교 이전 재배치 문제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도림고의 이전재배치 역시 적정 판정을 받았다. 앞서 시교육청은 서창2지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73%의 찬성 의견을 확인하고 중투심에 의뢰했었다.

 

동춘1초교의 경우 시설복합화 및 지자체 협력방안을 강구하는 조건으로 조건부승인이 내려졌다.

 

조건부 승인은 교육부가 제시한 부대의견이 충족될 때만 학교신설 예산이 편성된다.

이번 교육부 결정으로 송도 8공구에 있는 해양1중학교와 동춘1구역에 위치한 동춘1초등학교는 그동안 꾸준히 제기됐던 송도와 동춘 지역 내 학급 과대·과밀 및 통학로 위험성 문제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창3초는 2019년 3월, 동춘1초는 2020년 9월, 도림고·해양1중·영종하늘초·영종하늘고는 2021년 3월 개교 예정이다.

 

이번 중투심을 통해 영종하늘도시 내 초·중·고교를 1곳씩 신설하려했던 시교육청 계획에는 일부 차질이 생겼다.

 

영종하늘도시는 중산동 및 운서동 공동주택 6천936세대 개발에 따른 인구유입으로 기존 영종초, 하늘초, 영종중의 과대·과밀학급 현상이 우려됐던 곳이다.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의 경우 일부 권고 사항이 있긴 하지만 신설 적정 판정을 내렸다. 그러나 중학교의 경우 학교 위치를 재조정해 신설하라며 재검토 결정을 내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시설결정을 다시 해야 하고 지구단위 계획이 바뀌어야 하는데, 지구단위 계획 변경에 따라 일부 유불리 현상이 생길 수 있어 이익관계 고려의 어려움이 있다”며 “인허가청도 경제자유구역청이라 관계기관의 협조 역시 필수적”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중투심에 오른 주안초의 경우 심사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반려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중투심에 의뢰해 검토할 대상이 아니고, 시교육청에서 자체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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