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속의 허브도시 인천을 대표할 신규 캐릭터인 ‘등대를 사랑하는 점박이물범 친구들’이 첫선을 보였다.
인천시는 28일 기존 두루미 캐릭터를 대신해 300만 인천을 대표할 신규 캐릭터로 ‘등대를 사랑하는 점박이물범 친구들’을 발표했다.
기존 두루미 캐릭터는 지난 1996년 인천의 광역시 승격을 계기로 제정됐지만, 시대 변화에 따른 시의성 및 활용도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시는 올해 초 진행한 ‘상징물 타당성 연구 용역’을 통해 캐릭터 개발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대가 높다는 것을 확인하고, 상징물관리위원회 및 시민과 함께 캐릭터 후보군을 만들어 관련 의견을 수렴했다.
올해 하반기에 진행된 시민 설문 조사를 통해서는 호감도와 적합도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한 등대·점박이물범·인천상징새가 시의 신규 캐릭터 후보로 압축됐다. 이후 시는 외부 전문가의 자문 및 시민, 외국인을 대상으로 선호도를 조사해 등대와 점박이물범을 최종 선정하고 기본 디자인을 확정했다.
이번 시의 신규 캐릭터는 주인공이 하나가 아닌 다수로 구성됐다. 등대와 점박이물범 친구들이 조화된 형태로 각각의 역할과 개성이 부여됐다. 등대는 ‘대한민국, 최초의 불빛’인 인천 팔미도 등대를 모티브로 첨단산업도시 인천의 이미지가 담겼다. 인천의 과거에서부터 미래를 비추는 불빛이자, 시의 슬로건인 ‘올 웨이스 인천(all ways Incheon)’의 길잡이로서 의미도 지니고 있다.
점박이물범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동물인 백령도의 점박이물범을 모티브로 시의 자연 친화적인 메시지와 친근한 이미지가 표현됐다. 이들 신규 캐릭터는 앞으로 시민과의 친근한 소통의 도구로서 시와 시민을 이어주는 매개체이자 도시 이미지를 실체화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한 기본 디자인 이외에도 세부적인 디자인 개발과 캐릭터들의 이름을 조만간 확정하겠다”며 “내년부터는 이를 활용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활동 및 조형물 조성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팔미도 등대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불을 밝힌 등대로, 인천시 중구 무의동 374번지에 있다.
점박이물범은 몸길이 1.4~1.7m, 몸무게 82~123㎏인 소형 물범으로, 연중 서식 개체군은 서해 연안 강화도 이북에서 북한 서해지역을 거쳐 중국 동북부 발해 만에 걸쳐 분포한다. 백령도에는 100~300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