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경기도 경제성장률 3.6% 전망… 수출 증가율은 둔화

경기도 ‘12월 시·군 부단체장 현장회의’… 내년도 현안 집중 논의
반도체·무선통신기기 수출 주춤… 가계·기업경제 위축 대책 마련

2018년 경기도 경제성장률이 국가성장률보다 0.7%p높은 3.6%로 전망됐다. 다만 수출의 경우 이미 수출증가세가 상향된 상태여서 내년도 증가율은 둔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도는 이재율 행정1부지사 주재로 ‘12월 시군 부단체장 현장회의’를 열고 내년도 경기도 경제전망과 주요현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민병길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2018 경기도 경제전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경기도의 2018년도 GRDP(지역내총생산량) 성장률을 3.6%로 전망했다. 이는 한국은행(3.0), 금융연구원(2.8), KDI(3.0), 한국경제연구원(2.9), 현대연구원(2.9) 등이 전망한 내년도 한국 GDP성장률 전망치 평균값인 2.9%보다는 0.7%p높은 수준이다.

 

민 위원은 “전통적으로 한국경제를 견인해 온 경기도는 국내 경제성장률 보다는 항상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여왔다”면서 “올해 1~10월 약 29%라는 높은 증가세를 보였던 경기도 수출이 내년에 기저효과(base effect)로 인한 성장세 둔화를 보일 것으로 보고 보수적으로 경제성장률을 예상해 봤다”고 말했다.

 

2018년도 경기도 수출증가율은 6.2%로 전국 수출증가율 5.3%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올해 수출을 주도한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의 수출 성장세가 낮아지고 이미 수출증가세가 오를 만큼 오른 이른바 ‘기저효과’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도내 300개 기업과 3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가계 및 기업 조사결과에서 도내 기업들은 2018년이 내수(102.1)와 수출(108.6) 모두 좋아질 것이라 전망했지만 채산성(손익 분석에서 이익이 나는 정도ㆍ87.1)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기대수치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긍정적, 0에 가까울수록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애로사항으로는 기업의 경우 인력난/인건비상승(26.4%)을, 가구는 생활형편 개선(86.3)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이재율 도 행정1부지사는 “수출증가세 둔화 등으로 인해 내년도에도 가계 및 기업경제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면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도민들의 경제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각종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도는 최근 잦은 전도사고로 문제가 되고 있는 타워크레인에 대한 일제점검 등 도정 주요 현안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이밖에도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공직선거 행위제한 준수 철저, 일하는 청년시리즈, 일자리 안정자금의 원활한 추진, 동절기 복지사각지대 집중 발굴, 겨울철 도로제설 추진 철저 등을 주문했다.

한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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