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기후변화체험교육관 가보니… 현장학습 온 꼬마 손님들 ‘와~’ 전국 최고 학습센터 빛난다

자가발전기 몸소 체험하며 곳곳서 탄성 지난해 8만여명 발길 목표 초과 달성
눈높이 프로그램… 50% 이상이 재방문 환경교육 우수상에 정부 인증 겹경사도

▲ 수원시 기후변화체험교육관(두드림)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학생과 시민 등으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에티즌(Eco Citizen) 탐험대’에 참여한 학생들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 실천 및 적응 방법 등을 체험하고 있다. 전형민기자
▲ 수원시 기후변화체험교육관(두드림)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학생과 시민 등으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에티즌(Eco Citizen) 탐험대’에 참여한 학생들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 실천 및 적응 방법 등을 체험하고 있다. 전형민기자
“어린이 친구들, 있는 힘껏 자전거 페달을 밟아 보세요!”

 

지난 29일 오전 10시 수원시 권선구 탑동에 위치한 수원시 기후변화체험교육관은 현장학습을 온 유치원생들로 북적였다. 학예사의 설명을 들은 어린이들은 잔뜩 상기된 표정으로 자전거 페달을 굴리며 자가 발전기를 몸소 체험했다. 이내 전등에 환한 빛이 들어오자 곳곳에서 ‘와~’ 하는 탄성 소리가 터져 나왔다. 자전거에서 내려온 한 어린이는 기진맥진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스스로 전기를 만들 수 있어 신기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수원시 기후변화체험교육관이 방문객들의 연이은 발길로 조기에 올해 목표 방문객 수를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주말에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 2명 중 1명 이상이 다시 방문하는 등 재방문 비율도 높게 나타나 명실공히 전국 최고의 학습센터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다.

 

1일 수원시 기후변화체험교육관(두드림)에 따르면 올해 두드림을 방문한 시민은 지난해 11월까지만 8만 3천57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목표 방문객수인(8만 2천500명)을 훨씬 웃도는 수치로 12월까지 9만 명 이상이 방문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4년 개관한 두드림은 방문객 수가 4만 1천257명에서 2016년 8만 7천776명으로 꾸준한 증가 추세의 연장선이다.

 

아울러 두드림은 일회성 교육에서 탈피해 ‘누구나 기후학교’, ‘환경교육지도자과정’, ‘단체교육 프로그램-대적’, ‘우리 마을 기후 프로젝트’ 등 중장기 프로그램들을 운영하는 한편 환경교육 우수프로그램 발표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같은 성과 덕에 두드림은 주말 관람객들의 재방문 비율이 57%를 기록했다.

 

또 두드림은 올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사회환경교육지도사 3급 정규양성기관으로 선정돼 오는 2020년까지 국가환경교육센터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체험 프로그램 ‘꼬마 에티즌’과 ‘에티즌 탐험대’는 환경부의 환경교육프로그램 인증을 획득했다.

 

두드림은 2개 프로그램과 함께 ‘두드림 건축물 투어 프로그램’, ‘기후변화 속 직업탐구 프로그램’ 등 총 4개 프로그램에 대한 참가 신청을 오는 16일 오전 10시부터 홈페이지(www.swdodream.or.kr)를 통해 접수한다. 지난해의 경우 신청 열흘 만에 한 해 일정이 꽉 찰 정도로 각급 학교들의 경쟁률이 치열했다.

 

6~7세 유치원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꼬마 에티즌’은 △신재생 에너지 체험 △남극의 기후변화와 펭귄 알 옮기기 게임 △기획전시 관람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 프로그램이다. 또 초등학생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뉘어 진행되는 ‘에티즌 탐험대’는 △기후변화 이해하기 △모둠별 미션수행 등으로 구성된다.

 

중ㆍ고교 자유학기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두드림 건축물 투어’는 교육관 곳곳에 마련된 친환경 건축기술과 재생에너지 시설을 통해 기후변화시대에 적합한 친환경 건축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조성화 두드림 관장은 “환경수도, 환경교육도시 수원에 두드림이 기반이 된 한 해였던 것 같다”면서 “올해에는 더욱 다양한 전시ㆍ체험 프로그램 마련해 학생들과 시민들이 자주 찾을 수 있는 교육관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유병돈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