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새해 첫 경기서 세계 25위 제압…상위 도약 힘찬 진군 시작

질 뮐러에 2대0 완승…에드먼드와 8강행 다툼

▲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이  2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1회전 질 뮐러(룩셈부르크)와의 경기에서 백핸드로 공을 받아치고 있다.연합뉴스
▲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이 2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1회전 질 뮐러(룩셈부르크)와의 경기에서 백핸드로 공을 받아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세계 랭킹 58위·삼성증권 후원)이 2018년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쾌조의 진군을 시작했다.

 

정현은 2일(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1회전에서 5번 시드의 세계 25위 질 뮐러(룩셈부르크)에 2대0(6-3 7-6<1>)으로 승리, 16강에 진출했다. 이날 승리로 정현은 랭킹 포인트 20점과 8천10달러(약 850만원)의 상금을 확보했다.

 

이로써 정현은 지난 시즌 마지막 대회였던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에서 정상에 오른 상승세를 새해에도 이어갔다. 또한 지난달 23일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이 ‘무명 선수 시절을 끝낼 준비를 마쳤다’고 평가했듯 올 시즌 상위 랭커로의 도약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정현은 투어 대회 두 차례 우승과 지난해 7월 세계 랭킹이 21위까지 올랐던 뮐러를 상대로 한층 날카로워진 스트로크와 뛰어난 코트 커버 플레이로 경기를 지배했다.

 

정현은 1세트 게임스코어 1-1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로 뮐러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해 2-1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정현과 뮐러는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켜내 여전히 정현이 5-3 리드를 지켰다.

 

정현은 뮐러의 서비스 게임인 9번째 경기 0-40에서 날카로운 스트로크를 앞세워 연속 3점을 따내 듀스를 만들었고, 뮐러의 서브를 리턴한 공이 네트를 맞고 살짝 넘어가는 행운까지 이어져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여기에 뮐러의 포핸드 스트로크가 옆줄을 벗어나며 행운의 승리를 따냈다.

 

두 번째 세트는 서로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켜내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 6-6 동점 상황서 타이브레이크에 돌입했다. 타이브레이크 초반 뮐러의 잇따른 실수를 틈타 정현은 착실히 점수를 올려 4-1로 여유있는 리드를 지켰다. 이어 정현은 6-1 매치포인트에서 서브에이스로 마지막 포인트를 기록해 1시간 38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시즌 첫 경기서 만만치 않은 상대를 제압한 정현은 16강전서 세계 랭킹 50위 카일 에드먼드(22ㆍ영국)와 맞붙는다. 에드먼드는 이날 1회전서 데니스 샤포발로프(세계 51위ㆍ캐나다)를 2대1로 꺾고 2회전에 올랐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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