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80개 기업을 상대로 정책자금융자 신청 관련 상담을 진행 중입니다.”
4일 오전 11시께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지역본부에서 약 20여 명의 직원들이 기업 관계자들과 상담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정책자금 신청 관련으로 직원들이 정책자금융자의 종류와 신청자격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현장이었다. 지난연말부터 자금을 받기 위해 많은 중소기업들이 일찌감치 상담 신청을 해놓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정책자금융자는 ▲창업기업지원자금 ▲투융자복합금융지원사업 ▲신시장진출지원자금 ▲신성장기반자금 ▲재도약지원자금 ▲긴급경영지원자금으로 구성돼 있다. 전체 예산은 3조 7천350억 원 규모로 지난해보다 1천500억 원 늘었다. 특히 창업기업지원자금의 경우 1조 8천660억 원이 편성돼 가장 큰 비중을 보이고 있다.
올해 경기지역본부에는 약 2천500억 원이 배정됐다.
이처럼, 정책자금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는 대출금리가 2.0~3.35%로 일반 시중은행의 금리 3.78%대에 비해 낮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출 자격조건도 다소 유연하다.
정책자금은 운전ㆍ시설자금으로 구분, 각각 5억ㆍ45억 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자금 신청 절차는 온라인 자가진단을 시작으로 온라인 상담예약, 상담, 신청대상 여부 확인, 현장방문 및 관련 서류 검토, 지원여부 결정 순으로 진행된다.
중진공 경기지역본부는 올해 정책자금 집행을 위해 작년 12월 26일에 1월 첫째ㆍ둘째 주 상담건을 이미 신청 받은 상태다. 하지만 신청 당일, 서버 오픈 3시간 만에 무려 540여 기업이 신청해 서버가 마비되기도 했다.
또 지난해 12월에만 온라인 자가진단 기업 수가 약 950개에 육박했고, 이날 현재까지 1월 온라인 자가진단 기업 수는 약 510여 개에 이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하루 70~80여 개 기업 상담을 진행 중인 중진공 경기지역본부 상담인력 직원 20여 명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중진공 관계자는 “사후관리 인력까지 포함하면 거의 26명 가까이 상담 및 사후관리에 투입되고 있지만 인력부족문제는 여전하다”며 “매일 밤 11시까지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권오탁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