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염태영 수원시장 “3선 도전하겠다”

9일 신년기자회견서 선언… 측근들 선거캠프 합류 움직임

▲ 염태영 수원시장이 지난 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장 공동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 염태영 수원시장이 지난 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장 공동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염태영 수원시장이 사실상 3선 도전을 천명했다.

 

염 시장은 4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인구 100만도시의 맏형격으로 자치분권 실현의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하는 사실을 마음속 깊이 새기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자치분권을 위해 힘을 쏟겠다”며 3선 도전 입장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이처럼 3선 도전의 축인 지방분권을 향한 염 시장의 행보는 새해 첫 일정과 맞물렸다. 그는 지난 2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30명의 지자체장들과 함께 지방분권 개헌을 촉구, 3선 도전의 본격 행보로 보인다는 게 정가의 분석이다.

 

또한 산하기관에 역량 있는 인물을 인선해 기관마다 역할을 극대화하려는 움직임도 지방분권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최근 고위공직자들의 잇단 사표 제출이 이와 맞물려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수원시장 3선 도전이 본격화되는 신호탄으로 수원시 산하 한 기관장의 행보도 주목된다. 염시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A기관장은 내달께 사직하고 선거캠프를 진두진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 선거에서 핵심적 역할을 했던 A 기관장은 당시에도 지금과 같은 위치에서 일하다가 사직한 뒤 선거캠프에서 주요 역할을 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염 시장이 최근 시장에 출마할 것으로 거론된 같은 당의 유력인사와의 만남도 이어가는 것도 3선 도전의 밑거름에 대한 주목할 포인트다.

 

염시장은 다크호스 시장 후보로 여겨진 B씨와는 최근 만남을 통해 최종적으로 출마포기 입장을 받은 뒤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날 오후 또 다른 후보인 C씨와 만나 3선에 도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의 한 정관계 인사는 “염 시장의 3선 도전을 위한 행보는 여러 사항으로 미뤄 일찌감치 감지돼 왔다”며 “오는 9일 예정된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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