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같은 상상력 돋보이는 작품들…인천 신세계 갤러리에서 ‘Merry-go-round’전 15일까지 진행

▲ 7.이병찬, Urban Creature, 2017, Mixed Media, 가변설치
▲ 이병찬, Urban Creature, 2017, Mixed Media, 가변설치

전은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회전 목마를 떠올리게 한다. 같은 자리를 도는 회전 목마를 타면 주위 풍경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다.

 

신세계 갤러리 인천점은 오는 15일까지 <윈터 아트페어 Merry-go-round>전을 연다. 이상하, 임승섭, 이채은, 이병찬, 김태협, 손승범, 김유정, 박은하, 성유진, 오세경, 차혜림, 한기창, 함명수 등 작가가 참여했다. 이들은 동화 같은 상상력으로 사람의 삶과 시간을 색다르게 표현한다.

 

이상하 작가는 타일로 만든 조각으로 흘러가는 시간의 추억, 사랑에 대한 단상을 담아냈다. 시간은 모두에게 일정한 속도로 흐르지만 각자가 지나온 시간은 저마다의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드러냈다.

 

작가 7명이 모인 ‘In-depth’는 농도 짙은 터치로 일상과 여행 중 만난 풍경과 인물을 각색했다. 이들 작품은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은 시간을 또 다른 질서의 세계로 해석했다.

 

임승섭 작가는 설치작품 를 출품했다. 이 작품에는 상상의 세계에서 존재하는 유니콘과 달에 앉아 있는 고양이가 등장한다. 이채은 작가는 무지개, 백마, 올빼미, 숲 등을 그렸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 풍경처럼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느낌을 준다.

 

이병찬 작가는 비닐과 빛을 이용해 소비사회의 모습을 빗댄 기괴한 도시생명체를 만들었다.

김태협 작가는 가면을 쓴 자화상에 내면의 욕망을 심었다. 손승범 작가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배경으로 사라지는 천사를 그려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류재형 작가는 사람들이 지향하는 내일의 시간을 종이 비행기에 담았다.

 

이외 자연을 모티브로 한 공예작품, 아트소품도 함께 전시한다.

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아트 페어를 겸해 선물과 같은 예술작품을 소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예술적인 아이디어가 넘치는 원더랜드를 떠오르게 하는 작품을 즐겨달라”고 말했다. 문의 (032)430-1158

 

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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