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학생 주차 중 후진하던 자신의 차량에 치여 사망

인천대학교에 재학중인 20대 남학생이 학교 주차장에서 주차 도중 자신의 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인천연수경찰서와 송도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9분께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인천대 공과대학 지상 주차장에서 포드 토러스 차량을 주차하던 A군(26)이 후진하는 차에 치여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A군이 운전미숙으로 기어 조작을 잘못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당시 A군과 동승한 B군은 관계당국에 “A군이 운전석에서 나올 당시 기어를 주차(P) 상태가 아닌 후진(R) 상태에 뒀고, A군이 차에서 내리고 난 뒤 차가 갑자기 뒤로 후진을 하자 손으로 막으려다 넘어지면서 차에 깔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도소방서 관계자는 “차가 후진하자 뒤에서 몸으로 막으려고 하다가 화단 경계턱에 걸려 넘어진 뒤 차에 깔린 것”이라며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가 에어백을 이용해 구조한 뒤 구급대가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병원으로 옮겼다”고 했다.

 

병원 관계자는 “오전 10시 45분 병원에 도착했는데, 도착했을 때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며 “사망한 상태라고 하더라도 규정상 CPR을 실시하고 같은 날 10시 53분께 최종 사망을 선고했다”고 했다.

 

이날 사고 소식을 접한 조동성 인천대 총장은 사고 직후 현장과 병원을 연이어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대 관계자는 “대학 내에서 학생들에게 이런 안 좋은 일이 생겼다는 사실에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조동성 총장 역시 안타까운 마음에 직접 현장을 찾아 문제가 없었는지 살피고 병원을 방문해 학생 상태를 확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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