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새해에도 외자유치 상승세 이어간다

외국기업 투자 MOU 규모 지난해 23억달러 돌파
전년比 52.1% 급증… 올해도 24억달러 유치 도전

경기도가 지난해 외국기업과 체결한 투자 MOU(양해각서) 규모가 전년보다 52% 증가했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2017년 도와 외국기업의 투자 MOU 규모는 총 23억5천 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총 규모인 15억4천450만달러 보다 52.1% 늘어난 수치다.

 

대표적으로는 세계적인 모바일 기기, 솔루션 및 서비스 제공기업인 HP와의 ‘HP 한국시설(사무소)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MOU)’이 꼽힌다.

 

앞서 지난 2016년 10억5천만 달러에 에스프린팅솔루션(옛 삼성전자 프린터사업부)를 인수하기로 한 HP는 도내 한국사무소 설치를 위해 투자를 결심, 경기도와의 MOU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2월 싱가포르의 자동차 부품 강소기업 ‘PG 오토모티브 홀딩스(Automotive Holdings)’와 국내 부품제조공장 운영을 위해 체결한 1억 달러 규모의 MOU도 투자 규모를 크게 확대했다. PG 오토모티브 홀딩스는 평택 등지에 자동차 부품 제조공장을 설립해 국내외 자동차업체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10월에는 중국 헤이룽장성을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인 ‘금약그룹’이 성남시에 조성되는 판교제로시티(제2판교테크노밸리)에 800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판교제로시티 조성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밖에도 중국 브리반 2천640만 달러, 미국 MMT USA 1천만 달러, 핀란드 로비트 1천만 달러, GCM 1천만 달러, 독일 만트럭버스 코리아 1천만 달러, 일본 KTX 500만 달러, 러시아 엑소아틀레트 140만 달러 등 외국기업이 경기도에 투자키로 했다.

 

도는 지난해 도내 외국인 직접투자가 크게 늘어난 이유는 HP가 도내 대규모 투자결정을 한 데다 사드 피해로 인해 싱가포르 등 동남아 화교권으로 투자유치전략을 다변화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이를 통한 고용창출은 최소 1만1천579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도는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24억 달러 규모의 외자를 유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내기업과 기술협력 매칭사업, 부품국산화지원사업 등을 통해 해외의 자동차, 반도체, 디스플레이 첨단 기업을 계속 유치하고,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투자유치를 다변화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 다양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할 계획”이라며 “중국과의 관계도 개선되는 중이므로 더욱 활발한 투자유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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